post-title
오늘의테마

하나님이 나를 알고 계셨다!

그분 안에 내가 찾는 모든 것이 있었다

 2024-05-01 · 
 11907 · 
 551 · 
 99
할머니는 다정한 분이셨고,
나는 할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지만, 두 분을 찾아뵙는 것은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괴로운 일이었다. 두 분은 나를 긴장시켰다.


할머니는 언제나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만 노리셨다.

“전 괜찮아요. 제 걱정은 마세요.”


내가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할머니는 막무가내셨다.

“멀린, 네 인생을 그리스도께 드려야 한다.”


할머니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내겐 그런 신앙 따위에 쓸 시간이 없었다.

내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되었단 말이다!


독일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어느 주일 저녁,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뵈러 간 나는 내가 실수했음을 바로 깨달았다.


두 분은 교회에 갈 준비를 하고 계셨다.

“멀린, 우리랑 같이 가자. 오랜만에 왔으니 네가 함께 가주면 좋겠구나.”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나는 의자에 앉아 불편함에 몸을 꼼지락댔다. 어떻게 하면 이 난관에서 눈치껏 벗어날 수 있을까? 한참 만에 내가 입을 뗐다.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친구 녀석들이 이미 저를 데리러 오겠다고 해서요.”


할머니는 실망하신 듯 보였지만, 나는 얼른 전화기로 다가가 누구든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를 데리러 올 여유가 있는 친구를 찾지 못했다.


교회에 갈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조부모님께 “그냥 가기 싫어요”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나가야 할 시간이 되자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는 함께 출발했다.


예배는 헛간에서 진행되었는데 그곳에 모인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불쌍한 사람들. 이 사람들은 넓은 세상의 현실이라곤 전혀 모르잖아. 안다면 헛간에서 하룻저녁을 낭비하진 않을 텐데.’


노래가 시작되자 나는 가사를 보려고 찬송가를 집어 들었다. 최소한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은 보여야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 귀에 아주 굵직한 목소리가 꽂혔다.

나는 몸을 돌려 뒤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또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밤 너는 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왜죠?”

“그냥 그렇게 될 것이다.”


내가 정신이 나갔나? 하지만 그 목소리는 진짜였다. 그분은 하나님이었고, 나를 알고 계셨다! 눈 깜짝하는 사이에 갑자기 깨달음이 왔다.


이전에는 왜 알지 못했을까? 하나님은 실재하셨다.

그분이 해답이었고, 그분 안에 내가 찾던 모든 것이 있었다.


“네, 하나님.”

나는 말을 더듬고 있었다.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든지 제가 하겠습니다.”


예배가 계속되었지만 나는 다른 세계에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내가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내 곁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계셨다. 그땐 몰랐지만 나중에 할아버지가 말씀해주셨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나름대로 하나님과 씨름하고 계셨다.


오랜 세월 할아버지는 담배를 피우고 씹으셨다. 40여 년간 할아버지는 담배 중독에 푹 빠져 계셨다. 여러 차례 끊으려 애쓰셨지만, 극심한 두통이 찾아와 이내 전보다 더 많은 담배를 다시 피우고 씹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예배 시간에 내 옆자리에 앉아 스스로 이런 다짐을 하셨다고 한다.

“하나님, 멀린을 변화시켜만 주신다면 제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담배를 끊겠습니다.”


예배 말미에 내가 앞으로 나가 찬송 시간에 했던 결심을 공개적으로 고백했을 때 할아버지가 놀라 자빠질 뻔하신 것도 당연했다!


수년 후, 나는 할아버지의 머리맡에서 임종을 지켰다. 할아버지는 나를 올려다보고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멀린, 나는 하나님과 한 약속을 지켰다.”


- 감옥에서 찬송으로, 멀린 캐러더스


† 말씀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베드로후서 3:9


† 기도

내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때에 이미 저를 위해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셔서 회개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을 만난 기쁨과 감격을 잊지 않고 늘 주님 앞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예배하게 하여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회개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님의 음성에 늘 민감하고 깨어 있기를 원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 새벽 5시에 오픈 됩니다.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