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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음자리[잊지않으마]

 

지난주 sns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아버지가 쓴 글 한구절을 봤습니다.

[하나님은 제 마음을 아실거예요. 하나님은 제 아들 읽어보셨으니까]

전 이 한 구절이 제 마음에 크게 와닿았고 지난주 토요일 4월 16일에
학생기도모임을 인도하게 되었으며 마지막 기도제목을
[세월호 유족]들 위한 기도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릎꿇고 기도할때 내 앞에 고개를 떨군 아버지가 어깨 축늘어진채 앉아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분의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하자 울컥했습니다.

나중에 이 그림을 그릴때 마치 하나님께서 '나도 잊지않으마'라고 말씀하신것것 같았는데
시편 9:12 말씀통해 피흘림을 심문하신 자..
자식을 잃어버리게 한자에게 심문하시는 하나님이
세월호와 유족들을 기억하시며 아파하는 자들의 부르짖음을 잊지않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의 시신을 미수습한 아버지..
나도 두 딸의 아버지...
아버지의 마음으로 기도하려니 정말 마음이 아팠고
순간... 내 위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것 같았고
하나님 아버지 그분 또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하나님아버지께서 너무 가슴 아파한것은 미수습한 아들때문이 아니고
잃어버린 아들의 아버지... 그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에
가슴아팠을거라 생각듭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아들을 천국에서 만나겠지만
아들의 아버지는 잃어버렸으니....

자신도 아들을 잃어봤기에 누구보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아실겁니다.
그러나 그누가 뭐라해도 위로가 되지않을것 같습니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울부짖으며, 크게 애곡하는 소리다.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우는데, 자식들이 없어졌으므로, 위로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마태복음2:18 표준새번역)

그분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드리고 더이상 가슴 아파하지않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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