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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굶식기도(하나님 저는 뭘 하면서 살아야할까요?)

치약도 맛있었다





















(▼ 위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목회는 변화산에 올라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예수님과 대화한 사람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천둥과 폭풍 속에서
하나님의 쩌렁쩌렁한 음성을 들었다거나,

심각한 질병이 기적적으로 나았다거나,
목숨을 바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나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기대했던 것처럼 소명이
화끈하게(?) 주어지지 않더라도 상관없었다.

무조건 목사가 되고 싶었다.
그것도 ‘당장’ 되고 싶었다.
조금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금식기도를 마치자마자 이불 보따리를 들고 서울로 올라갔다.

모교회 목사님이 공부하신 신학교가
서울에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일단 학교가 있는 사당동으로 갔다.
어머니께 공중전화로 소식을 전했다.

밤 9시였다. 배가 무지 고팠다.
주머니에는 3만 원이 있었다.

동네를 돌다 보니 언뜻
‘숙식 제공’ 아르바이트 광고가 눈에 띄었다.
고시원 앞이었다.

'응? 매직 고시원?'

다른 선택이 없었다.
나는 매직 고시원에서
24시간 총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사무실을 밤새 지키고,
120개의 방을 돌면서 시기에 맞춰
월세를 수금하는 일이었다.

밥은 공짜였고, 월급은 방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60만 원이었다.

그곳은 매우 비좁았다.
사무실도 책상 하나와
침대 하나가 간신히 들어가는 크기였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무조건 신학대학원에 진학해야 했으니까.

방마다 돌며 수금을 하는데 마음이 참담했다.
고시원에는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가득했다.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 가출 청소년,
사업에 실패하고 빚쟁이들을 피해 숨어있는 가장들.

그들을 만나면서 가슴에 불이 붙었다.
목사가 되기 위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 보였다.

나는 장부를 하나 더 만들었다.
원래 있던 장부는 수금을 위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전도를 위한 것이었다.

그 장부의 표지에 “매직교회”라고 적었다.
그 안에 고시원 방 번호와 이름을 썼다.

그리고 각자의 기도제목을 넣을 빈칸을 만들었다.
매일 7개의 방을 방문하며 나름 심방을 시작했다.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의 친구셨다(눅 7:34).
그분이 서울 어딘가를 방문하신다면
그곳이 매직 고시원일 것만 같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가난하고, 심신이 망가지고,
진리의 빛이 없어서 고생하고,
어둠의 세력에게 정신적으로 억압받고,
영적으로 짓눌려 있었다.

그들과 함께 내 고시원 목회가 시작되었다.


나는 사무실에서 노트를 들고 기도한 후에
각 방을 방문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3탄에서 이어집니다)

_

책 <끝까지 가라_ 송준기> 중에서

_

★ 말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 빌립보서 2:13

★ 적용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면
기도하면서 마음에 주님의 소원을 달라고 해보세요 :)
걱정마세요. 우리보다 더 우리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길을 아시니까요^^




1탄 - 도저히 공부가 되지 않았다. 어제 빚쟁이들이 쳐들어와서...

https://cnts.godpeople.com/p/74090 


2탄- 굶식기도(하나님 저는 뭘 하면서 살아야할까요?)

https://cnts.godpeople.com/p/74130 


3탄 - 66호. 그 방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https://cnts.godpeople.com/p/7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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