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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 도저히 공부가 되지 않았다. 어제 빚쟁이들이 쳐들어와서...

엄마는 몸져 누우셨고...이 큰 빚을 어떻게 해야...ㅠㅠ





















그 기도노트를 처음으로 몰래 펼쳐본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기도노트에는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시달리는 몸으로

꾸부정히 들어와

새벽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짖던

할머니 권사님들과 할아버지 장로님들,


새벽마다 교회 버스를 운전하시던

손마디 굵은 집사님들,


교회 김장 때 집에서 고기를 가져와

함께 나눠먹던 청년들,


가난하던 부목사님들과 그 자녀들,

남편 없는 아이 엄마들의 이름….


그 틈에 내 이름도 있었다.

우리집 빚 이야기도 있었다.


...


나는 기도노트를 펼치고 하염없이 울었다.

_


조용히 그대 위해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_


할아버지 목사님은

매일 밤 12시부터 기도하셨다.


나도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교회로 달려가 자정까지 기도했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철야하러 오시는 시간이 되면

교회 마당으로 뛰어나가 기다렸다.


그때마다 노부부는 나를 안아주셨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적 혈육이었다.


그 분은 내 친할아버지가 아니지만

목양을 통해 영적 할아버지가 되셨다.

손주는 그 분의 기도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 기도전염


처음에는 예수님이 기도하셨다.

그 다음에는 사도들이 기도했다.


그리고 그들의 제자들과

또 다른 제자들이 보고 따라 했다.


그렇게 2천 년이 넘게 흐르면서

내 차례도 왔다.


나는 먼저 우리 반 출석부를

기도실에 가져왔다.

그리고 한 번에 한 명씩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보고 배운 것은 따라 하기가 쉬웠고,

행한 것은 금세 몸에 배었다.


이후로도 가는 곳마다 그랬다.

대학에서도, 군대에서도

기도노트에 이름들을 적어놓고 기도했다.


주일학교 교사를 할 때도,

학원에서 파트타임으로 가르칠 때도

학생들 이름을 적어두고 매일 기도했다.


신문과 우유를 배달할 때도,

고시원에서 총무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고시원에 사는 분들 이름들을 부르며 매일 기도했다.


_


책 <끝까지 가라_ 송준기> 중에서



★ 말씀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시편 62:1,2


1탄 - 도저히 공부가 되지 않았다. 어제 빚쟁이들이 쳐들어와서...

https://cnts.godpeople.com/p/74090 


2탄- 굶식기도(하나님 저는 뭘 하면서 살아야할까요?)

https://cnts.godpeople.com/p/74130 


3탄 - 66호. 그 방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https://cnts.godpeople.com/p/7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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