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정

기도하려고하면 제 마음이 자꾸 걱정에 붙들려 버립니다



2020. 05. 27. 수

애쓰지 말라


하루를 살다 보면 주변의 아픈 사람들 얼굴이 자주 떠오릅니다. 동시에 제 마음은 그들에 대한 걱정에 붙들리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모든 일을 기도로 갖고 가기로 결정한 터라, 누군가 떠오를 때마다 그에 대한 걱정 대신 한 마디의 기도를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삶의 모든 배경에 하나님을 두고 그분께 모든 걸 의뢰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습관을 들이면서부터 내 안의 부정적인 것들(탄식, 염려, 불안)이 사라지고 평안이 지속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드디어 저는 혼자 살던 습관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같이 살고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살면서부터 제 영혼은 고통에 짓눌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 성향상, 고통 중에 처한 이들이 떠오르면 그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에 휩싸이곤 했는데 이제 그 눌림으로부터 자유해진 듯합니다. 그것은 언제부턴가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음성에 반응하면서 일어난 일이기도 합니다.


'네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라. 너는 그저 나와 교제하면 된단다. 나랑 같이 인생의 동산을 거닐자꾸나.'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이 음성의 구체적인 의미를 저는 오늘 읽은 책에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요함에 이르는 것은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와 접촉하는 것이다. 나는 고요함에 이르려고 몸부림치거나 나 자신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것은 꽉 쥐고 있던 것을 그냥 놓는 것이며, 마음을 편히 갖는 것이며, 애쓰기를 중단하는 것이다. 고요함에 이르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이다.

- 마크&패티 버클러, <하나님과 대화하기>, 배응준 역(규장, 2018), p.86


이 책에서 말한 대로, 하루라는 시간 동안 모든 초점을 '나' 아닌 '하나님'께 두고 그분과 교제(기도)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걸 발견합니다. 평안 중에 주님과 동산을 거닐며 하루라는 시간을 즐기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사역과 섬김, 영적 사명의 능력이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서 흘러나와 자연스레 해결됩니다. 내가 주님과 하나가 될 때 내가 아닌 내 안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 모든 것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으로 제 인생이 그렇게 쭉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위적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는 생각도, 습관처럼 애쓰고 힘쓰던 모습도 내려놓고, 그저 주님과 이 하루의 동산을 거닐며 항상 기도하고, 맛있게 식사도 하고, 주님 인도하시는 대로 성실하게, 그러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걸어가는 자연스러운(인위적이지 않은)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나는 기록하기로했다>한근영 p222



가정을 위한 기도 
주님, 나이드신 부모님, 험한 세상의 풍파속에 있는 아이들, 
그리고 주변의 지인들을 떠올리며 기도할 때 마다 
기도보다 근심과 걱정으로 채워진 마음은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으로 낙심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주님 기도의 그 자리에 나간것만으로도 이미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기로 한것인 즉, 
내가 아닌 주님께 드리며 주님과 온전한 친밀함으로 
문제가 아닌 주님을 충만히 누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문제보다 크신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을 신뢰합니다.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