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울음소리_김상진

너는 내 것이라

우리의 믿음은 어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비로소 그 색깔을 나타낸다

어떤 두려움이나 무서움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나갈 때
모든 두려움과 무서움은 밝은 빛을 띠게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 그 두려움과 무서움은
큰 입을 벌린 사단의 목구멍처럼 컴컴할 뿐이다

내가 버틸 수 있음은
내가 어둠에 처해 있을지라도
그 어둠이 빛이라 여기며
기다림의 소망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