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생활 에세이_김영진

이 만화는 언젠가 기도원에서 어느 목사님께 들은 간증을 토대로한 내용이다.

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하면서 잠시 교회가 성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아끼던 성도의 빚보증을 잘 못 서준 바람에 교회는 물론이고
살던 집까지 일순간에 날리게 되었고, 빚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목사님은 빚 독촉에 시달리며 전전긍긍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40일 금식기도를 결심하고 기도원으로 들어가 금식기도를 하던 중
내가 너를 들어 쓰리라!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놀랍게도 40일 금식기도를 마칠 무렵
어느 교회에서 부흥회 강사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온다.
목사님은 부흥회 강사로서 교육을 받아 본 적도,
부흥 강사로서 단 한 번도 강단에 서 본 경험도 없었지만
성령의 인도를 따라 말씀을 전하였고, 불같은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다.
이 소문을 들은 여러 교회에서 초청이 쇄도했고
가는 곳마다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이어졌다.

날마다 이어지는 강행군에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덕분에 넉넉한 사례비를 받을 수 있었기에
8년간에 걸쳐 모든 빛을 청산할 수 있게 되었다.

8년간의 수고 끝에 마침내 빚에서 해방되는 순간,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릴 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들아! 수고했다. 많이 힘들었지?
주님의 한마디 말씀에 그 동안의 수고에 설움이 북받쳐 올랐다.
네, 주님! 너무 힘들었습니다. 내 빚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빚을 갚느라고 8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절규하듯 눈물을 쏟으며 호소할 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넌 한 사람의 빚을 갚는데도 그렇게 힘이 들었는데
온 인류의 죄 값을 치루기 위해 내가 얼마나 힘이 들었겠니?
목사님은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위로의 말씀을 하실 줄 알았던 주님께서 전혀 의외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에 목사님의 자아가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그래! 나는 언제나 내 아픔만 생각했을 뿐 주님의 아픔은 헤아리질 못했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당연히 위로 받기만을 원했을 뿐...'

목사님은 빚을 청산하게 된 기쁨보다
여전히 내 아픔만을 생각하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자신을 발견하고
주님 앞에서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오직 '나'밖에 모르는
그 수많은 '나'로 인해 죄 없는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음을,
그 수많은 '나'로 인해 오늘도 주님께서 아파하고 계심을 기억하자!

진정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빚은 무엇인가?!

*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갈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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