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땅이 이야기_박성민

기다리기

'신앙생활을 몇 년을 했는데 아직도..!’
한심한 생각에 혀를 찹니다
‘교회에서 무엇이라는 사람이 아직도..!’
이해하기 힘들어 고개를 돌립니다

그렇게 혀를 차며 고개를 돌리자 거기엔 주님이 계셨습니다.

“ 혼자 가려고..?”

“ 진짜 답답해서 못 기다리겠어요! 어쩜 저리들 느려 터졌는지... 그냥 먼저 가죠?”

“ ...너도 이제 왔잖니”

나는 내가 걸음이 빨라서
주님과 함께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내가 빨라서가 아니라
주님이 참고 기다려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느리고 느린 나를, 기다리고 기다려주신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주님은 내가 그들을 기다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함께 주님의 뒤를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교회를 위해 눈물의 편지를 썼던 바울처럼,
민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했던 모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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