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땅이 이야기_박성민

종이비행기

오늘 하땅이가 텔레비젼에 나왔더랬습니다

CBS 새롭게하소서 에요
저도 덩달아 나왔더랬죠

방송을 잘 보았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하고, 저 사람이 누군가 싶기도 하고 흐

방송을 보고 방으로 들어와서 바로 엎드렸습니다

그냥 내 기분이 하늘에 둥실 날아다니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좋고 들떠서라기보단, 낯선 곳을 비행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어서요

그저 다 감사했습니다

지난 시간들, ,

아팠던 시간들, 넘어졌던 시간들, ,

방송에 다 나오지 못했던, 말하지 못했던 일들 조차 다 감사합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 밖에는,

조금 흔한 표현이라도 그게 가장 맞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항상 좋은 일들만 있진 않을것을 압니다

또 다시 훈련이 있겠고, 또 다시 숨이 턱에 차도록 뛰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때마다 그렇게 나를 만나주시겠지요

문듯 종이비행기가 떠올랐습니다

종이 비행기. .

종이비행기는 바람에 따라 멀리 날 수도

금방 땅에 고꾸라 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는 날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멀리 날고 싶은 욕심, 없습니다

그저 스스로는 날 수 없는 힘 없는 종이비행기임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내 몸을 맡기어 그렇게 날아가길

그렇게 날아가길

그저 나는 이 바람이 좋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