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의 집_황인호

당신은 듣고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있어 다수가 인정하지 않음에도
자신의 굳게 믿는 바를 실현하다가
그가 속한 사회의 성원 모두에게 깊은 심려를 끼치게 된다면
그 사람의 행동은 지혜롭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이성은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믿는 진리의 유일성에 대한 확신과 이성간의
깊은 간극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믿는바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직한'이성의 이끎을 따라가다 보면 그것을 통해서도
누구나가 우리가 믿는 바를 인정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의 한계를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소속이 진정 어디인가에 대해서도요.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대한 어떤 측면의 긍정의 마음이
오히려 그들과의 도저히 좁혀질 수 없는 틈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팀의 피랍사태를 보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있는 사람들의 상황에
어떤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우격다짐으로 끼워맞추긴 싫지만,
어쨌든 저에겐 이런 메시지를 주시는 듯 합니다.

'너는, 너희는 원래 그런 자들이다. 세상에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마찰하고 핍박당하며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면
너희의 이성과도 싸워가며 나를 전하는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