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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존을 돌려주세요!

 2016-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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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이민생활 중에 아들만 둘을 연년생으로 낳았다. 셋째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낙태까지 생각했었다.

고민 끝에 결심한 출산이었는데, 갓 태어난 아기는 우유를 전혀 먹질 않았다. 그때는 몰랐다. 부모가 준 거절감 때문이라는 것을 말이다.

“주님, 존을 살려주세요!”감사하게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우유대신 현미죽을 먹이며 돌본 아이는
초등학교 때까지 좀 느리기는 했지만 정상적으로 잘 자라주었다.

하지만 존은 사춘기를 지내며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부모에게서 받은 거절감의 상처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더 거칠게 표출됐다.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분노와 울분이 수시로 터져 나왔다.

마리화나를 피우기도 하고, 왜소한 체형을 가리기 위해 덩치가 큰 흑인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3년 반 동안의 대학생활이 시간 낭비였다며 자퇴를 하고서는 집을 나갔다.

그런 아들을 위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주님 앞에서 엎드려 울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존이 서른 살이 되었을 때, 6개월간의 사역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따로 살던 존이 집으로 들어와 지하실에서 지내고 있었다. 나는 아들의 야윈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많은 영혼들이 성령 체험을 하고 치유를 받도록 도왔지만 한 번도 아들 존은 예수님께 데려가지 않았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가 거절할 거라는 내 생각이 앞서서 기도해보자고 말한 적도 없었고, 복음을 듣지 않을 거라는 이유로 전하지도 않았다. 그저 가만히 기도하며 기다리기만 했다.

‘주님, 저를 용서해주세요. 저만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속으로는 아들이 애처로웠지만 행동으로는 무관심했어요. 상처받은 아들의 마음을 가까이에서 한 번도 쓰다듬어준 적이 없었어요. 그 가시가 제게도 너무나 아팠기 때문이에요. 이 교만을 용서해주세요.’

나는 늘 염려와 근심 어린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이미 거절하고 바라보는 눈빛이었기에 존은 입을 더 굳게 다물었던 것이다.

“우리가 존에게 용서를 빕시다.”우리 부부는 지하실로 내려가 존에게 용서를 구하며 무릎을 꿇었다. 존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어느 집회에서 제주 열방대학에서 훈련을 받은 한 자매를 만났는데, 그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캘거리로 왔다고 했다.

그녀가 떠나기 전에 함께 기도하는 이들이 “아마 주님께서 자매를 결혼시키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에 본인은 전혀 그런 마음이 없었고, 태평양을 건너가라는 주님의 음성만을 듣고 결단했다고 한다.

“어릴 때의 거절감으로 상처가 많은 아들이 있는데, 영혼 사랑의 마음으로 그에게 복음을 전해줄 수 있겠어요? 나는 그녀에게 존을 만나볼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갑작스런 내 질문에 당황할 법도 한데 내면이 충실하고 겸손한 자매는 자신의 뜻을 보이지 않고 기도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자매가 존을 만나보겠다고 연락이 왔다.

하지만 존의 대답은 단호하게 “노(No)!”였다. 그런데 며칠 뒤, 존이 지하실에서 슬며시 올라오더니 입을 열었다. “엄마가 소개하려고 하는 그 아가씨를 꿈에서 하나님이 보여주셨어. 그녀는 너무나 따뜻하게 대해주며 내 모든 이야기를 이해해주고 들어주었어.”

드디어 존과 자매가 만나는 날, 존은 여러 가지로 몹시 불안해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아이들을 서로 인사시키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만남의 결과를 집사님을 통해 전해 듣고는 기절할 뻔했다.

“자매가 존이 잘 생기고, 깊이가 있으며, 멋있는 남자라고 관심을 보여요.” 우리가 존을 보는 인간적인 시각과는 완전히 다르게 자매는 앞으로 변화될 그를 하나님의 시각으로 미리 보았다. 존도 다녀와서는 대화가 잘 통한다며 맘에 들어 했다.

놀랍게도 존이 자매를 만나는 횟수가 늘수록 변화되기 시작했다. 그녀가 말한 대로 멋있고 잘 생겨졌으며 깊이가 있는 진짜 남자가 되어 갔다. 말도 공손하게 하고, 어릴 적의 겸손하며 배려가 많은 아들로 돌아왔다. 그녀가 존을 인정하고 세워준 덕분이었다.

‘존은 보석이니 잘 보관하여 빛을 내거라. 네가 할 일이다.’ 결혼 이야기가 오갈 즈음, 자매가 받은 주님의 음성이었다.

존은 그녀를 만나고 나서 또 부모의 인정을 받고부터 과거에 어리석게 누렸던 세상의 것들을 다 끊어냈다.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축복이요 기적이다.

2015년 2월 7일에 존과 성희는 한국의 선한목자교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하자마자 존과 성희는 스위스에서 DTS 훈련을 받고 돌아왔다. 이들은 지금 주님께서 주신 비전을 품고 사역의 길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주님은 정말 멋쟁이시다!

† 말씀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장 8절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장 4절,5절

† 기도
주님, 다른 사람들의 연약함으로 인해 받은 저의 상처와, 저의 연약함으로 다른 이들에게 준 상처를 싸매고 치유해 주시옵소서. 우리의 연약함 조차도 주님께로 나아가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되도록 변화시켜 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사랑으로 품어야 할 상처받은 영혼이 있습니까? 혹은, 내가 오랜 상처로 인해 힘든 가운데 있습니까? 우리의 모든 상처를 싸매고 치유해주실 주님께 나아가기로 결단합시다.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