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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정

주님, 저도 엄마 기도 받아보고 싶어요

결혼전 저의 소원은 부모님의 기도로, 남편의 기도로 사는 가정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철이 없었지만(기도는 노동이다!! 이러면서 내가 기도 않하고 남의 기도로 먹고 살고 싶은 마음)
이제는 남의 기도로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기도의 능력안에서 하나되길 바라며 기도하게 되었어요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참석한 어느 금요기도회에서
목사님이 ‘가족 구원’에 대해서 아주 강하게 말씀하시면서
선교사들도 가족 구원부터 하시라고 하셨다.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 선교사 가정은 우리뿐인 것 같은데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하시는 말씀인가 싶어 심장이 벌렁거리고 마음이 순간 어려웠으나,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라고 하신 데살로니가전서 2장 13절 말씀이 떠오르면서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부터 구원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 기도하기 시작하니 회개의 눈물이 쏟아졌다.

지금껏 가족 구원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했지만 목사님의 말씀처럼 목숨 걸고 기도하지는 않았구나,
이 일에 온 힘을 쏟지 않았구나,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은 것이 확실한데 내가 너무 안일했구나 싶었다.

울고 또 울면서 믿지 않는 친정, 시댁 식구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구원해달라고 기도하는데
두 분의 어머니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이 땅에서의 삶도 눈물과 한이 많은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영접하지 못하여
이 삶이 끝나도 또 영원히 고통받는 삶을 사실 것을 생각하니,
이보다 더 불쌍한 삶이 어디 있는가 싶어서 엉엉 울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너무 불쌍하잖아요. 정말 너무 불쌍하잖아요.
아버지, 너무 불쌍하잖아…. 구원해줘요, 제발 구원해줘요. 제발요….”
그렇게 한참을 울면서 기도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말을 했다.

“어머니는 너희들이 참 너무 부럽다.
예수님 믿는 부모가 있다는 거, 너희를 위해 기도해줄 엄마가 있다는 거.
너희들이 너무 부럽다.”

그날 이후 친정에 갔을 때 어머니께 예수님 믿으셔야 한다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는데, 어머니는 절이 좋다 하셨다.
절은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교회는 가보니 머리가 아파서 안 되겠더라고 하셨다.
‘그래, 나도 이제 너 따라서 예수 믿어 볼란다’ 하는, 꿈에 그리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하나님 앞에 계속해서 내 눈물을 보일 뿐이다.

“하나님, 저도요, 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주는 엄마의 기도를 한 번 받아봤으면 좋겠어요.
하나님, 저도요, 기도 제목이 생기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기도해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한번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하나님, 저도요, 엄마와 서로 은혜받은 신앙적인 이야기를 한 번만이라도 나눠봤으면 좋겠어요….”
<울보엄마> 권미나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