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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머물러라

 2016-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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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찾기 위해 나오는 자는 하나님 앞에 잠잠해야 합니다.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 46:10)

성경에서 “조용히 하다”, “가만히 있다”, “침묵하다”라는 뜻으로 “be quiet” 또는 “be silent”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be quiet’는 주위가 조용해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을 말하고, ‘be silent’는 우리의 마음이 잠잠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사실 우리 내면의 소리가 훨씬 더 시끄러울 때가 많은데, 사람들은 조용한 곳에 가면 자신의 마음도 따라서 조용해지는 줄 압니다.

하나님을 찾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은 ‘be silent’, 그 마음이 조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주변 소음이 있는 곳에서도 ‘be silent’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 우리의 육신의 생각과 감정이 뇌에 기억된 과거의 경험과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현실에 묶여 몸부림치고 요동하는 것으로부터 잠잠할 때, 내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나를 사로잡으십니다.

하나님이 계신 것과 그분의 사랑과 그분의 신실하심이 내 문제보다 훨씬 더 클 때 내 마음은 ‘be silent’ 하게 되고, 그때 하나님은 평강으로 찾아오십니다. 그분이 나를 사로잡으실 때 그분과 친밀함을 나눌 수 있고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그분이 주시는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be silent’를 훈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남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성경을 읽으면 조금이라도 머리에 남는 것이 있고, 소리 높여 기도했다면 내가 이런저런 것을 놓고 기도했다는 마음의 생각이라도 남지만, 잠잠히 하나님 앞에 있기만 하면 ‘be silent’ 그 자체뿐, 내 마음의 열매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뭐라도 읽고 뭐라도 더 생각하고 뭐라도 더 나누기 원하는 것은 우리의 육신으로 하는 것입니다. 나의 짐, 나의 생각을 하나님 앞에 드리고 ‘be silent’해보십시오. 우리가 영으로 기도할 때 우리 마음은 열매를 맺지 못하더라도 더 큰 영의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볼 때, 그분의 폭포 소리 같은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나를 삼킬 듯한 그분의 목소리, 그분의 사랑, 그분의 생명이 나를 도우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와 ‘be silent’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지금 당장은 모릅니다. 저는 이 일을 수년간 했는데, 처음에는 ‘내가 뭔가 잘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일을 ‘거룩한 낭비’라고 부릅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는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 같지만, 영적으로 보면 가장 거룩한 낭비였습니다.

우리에게는 항상 문제가 있고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도 많습니다. 하나님께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것을 이미 다 아십니다.

의인의 요동함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모든 짐을 맡기십시오. 그리고 잠잠히 그분을 기다릴 때 마침내 그분의 폭폭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이 달라 보이는 것입니다.

† 말씀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시편 62편 5절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시편 55편 22절

† 기도
주님, 주님과 교제하기 위해 주님의 앞에 나가지만, 실상은 주님께 저의 문제를 아뢰며 기도 시간의 대부분을 보냅니다. 또 너무 바빠서 제 말만 하고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지 못하고 일어서기 바빴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새벽시간도 아니고, 조용한 장소도 아니고, 바로 내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성전인 제 마음이 ‘be silent’ 하게 하옵소서. 모든 마음의 요동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영광이 빛 가운데 들어가게 하옵소서. 나를 하나님의 생명으로 사로잡아주소서.

† 적용과 결단
무엇인가를 더 아뢰고 더 생각하려고 하지 말고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 불안과 요동함을 내려놓고 잠잠히 그분만 바라보는 시간,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낭비의 시간을 갖도록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