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기도가 호흡이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마치 숨이 꺼져가다가 급히 산소 호흡기를 대자 숨을 편안히 쉬게 된 환자 같았다. 오랫동안 끊겼던 기도를 30분 정도 드린 뒤에야 나도 모르게 후, 하고 긴 숨이 내쉬어졌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공기 혼탁한 도시에서 살던 폐병 환자가 내 고향 제주도의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신 심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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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기도하기로 했다_한근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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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 시편 102:2, 6,7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 시편 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