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양문 곁에 베데스다(자비의 집)라 이름하는 못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치유의 기적을 바라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요 5:4).
분명 기적 같은 능력이 일어나긴 하는데, 언제 일어날지 모르니 모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거기를 떠나지도 못합니다. 또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만 낫는다고 하니 확신도 없이 경쟁심과 요행만을 바라며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직 고침 받지 못한 채 남아 있는 많은 이들에게 베데스다의 기적의 복음은 날마다 초조하고 맥 빠지는 복음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7:37-39),
“내가 주는 물을 (항상, 계속 - 저자 첨가)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믿음으로 사는 성도에게, 세상에 살지만 하늘에 속한 천국 시민에게는 예수님의 복음이야말로 날마다 생생한 복음입니다. 그들에게는 가끔씩 요행히 몇몇 사람에게만 해당되고, 쓸쓸히 쳐다만 보아야 하는 그런 복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믿고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날마다 생생한 복음이 있을 뿐입니다.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팬데믹과 나라와 교회 안팎의 위기 앞에서도 우리는 혈과 육이 아닌 영과 진리로 복음의 전신갑주를 입고 승리하는 교회로 일어서야 합니다. 이제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생애의 날들을 정말 생생한 복음으로 누리며, 주님과 동행하는 놀랍고 신바람이 나는 매일매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나에게 생생한 복음, 김용의
† 말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요한복음 3장 16절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 고린도전서 1장 18절
† 기도
하나님, 경쟁심과 요행만 바라는 세상의 기적을 뒤로 하고 참되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복음이면 충분하게 하소서. 예수님이 전부인 삶이 되게 하소서. 주님과 동행함으로 늘 신바람 나는 매일매일이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오늘도 우리는 경쟁심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바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당신은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고백할 수 있나요? 오직 십자가의 복음만이 내 삶의 전부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는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