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title
말씀테마
오늘의테마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나의 생각, 의지, 편견을 모두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 맡기는 것, 바로 우리 모두의 고백이다.

 2024-02-25 · 
 27362 · 
 1007 · 
 117

청부살인으로 수감된 중동 출신 ‘베니 부타’가 일을 하다가 압축기에 다섯 손가락을 찧고 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 없던 것을 기도하고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남미 출신의 한 친구가 찾아왔다.


킥복싱 선수였는데, 다리를 심하게 절며 나타나서 운동하다가 골반이 탈골된 것 같다며 고쳐달라고 했다. 나도 모르게 “아이고, 주여!”라는 탄식이 나왔다. 탈골은 겉으로도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고쳐지지 않으면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베니와 같은 기적이 또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나 스스로에 대해 자신도 없어서 핑계를 대며 계속 도망 다녔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절룩거리면서 집요하게 따라왔다. 더 이상 댈 수 있는 핑곗거리가 없어 결국 그에게 기도해주기로 했다.


베니 때처럼 그냥 맡겨보자.
어차피 내가 고치는 것도 아닌데! 전적으로 믿자, 맡기자!’


무슨 일인지 담대한 마음이 들었다. 갇혀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지 않은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할 수 있는 건 그저 맡기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절룩거리는 그를 방에 데려와 눕히고 그의 골반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하나님, 전 모릅니다. 전 그저 맡깁니다.

고쳐주시든 그러지 않으시든 모두 하나님께서 해주세요. 다만 이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비록 죄인이지만, 그래도 영혼만은 긍휼히 여겨주세요.”


간절히 기도한 후, “주여!”를 외치면서 한쪽 다리를 잡아당겼다가 힘껏 집어넣었다. 그리고 일어나 걸으라”라고 선포했다. 그러자 언제 절룩거렸느냐 싶게 똑바로 걸어다니는 게 아닌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나는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 “할렐루야”를 외쳤지만, 속으로는 입이 딱 벌어졌다. 할 말이 없었다.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누가 말리겠는가!


그때부터 출소할 때까지 교도소에서는 저녁마다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매일 저녁 대여섯 명의 환자들이 줄을 서서 나를 기다렸다. 찾아오는 친구들의 병은 때로는 별것 아닐 때가 많았다. 감기에 걸려도 찾아오고, 배가 아파도 찾아오고, 잠이 안 온다고 하며 찾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말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다. 감기에 걸려서 찾아오면 기도해주고 나서 비타민 음료에 꿀을 타서 마시라고 주었다. 배가 아프다고 하면 할머니가 손자의 배를 쓸어주듯이 배를 쓰다듬으며 기도해주었다. 잠이 안 온다고 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하게 주물러주면서 기도했다. 그럴 때마다 다들 다 나았다는 믿음을 가지고 돌아갔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 마 4:23


병에 대해 알지 못하는 내가 한 것이라곤 하나님께 다 맡기고 간구한 것밖에 없다. 감사하게도 매번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병든 자들을 고치시는 역사가 이 감옥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기도한 나조차도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해서 하나님께 박수를 올려드렸다.


‘하나님의 도구’, ‘하나님의 통로’ 크리스천들은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전하고 싶은 의지가 담긴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나의 생각, 의지, 편견 등을 모두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전국을 강타했던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이 말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 주가 쓰시겠다, 윤치영



† 말씀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 베드로전서 5장 7절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 시편 37편 5절


† 기도
하나님, 저의 삶을 주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온전히 기대합니다. 내 능력이 아니라 주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인생 되게 하소서. 전적으로 주님만 의지하며 믿는 주의 자녀 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의 도구, 통로’가 되길 원한다고 말하지요. 그러나 나의 생각과 의지, 편견을 모두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사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어려운 일이기에 기도가 절실히 필요해요. 오늘도 주님 앞에 온전히 낮아져서 내 자신을 내어드리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본 테마는 2022년 1월 17일 앙콜테마입니다.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



†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