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처럼 만들기 위해 사용하시는 방법들은 대부분 대단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일이다. 매일 우리가 마주하는 일련의 선택들이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마치 운동선수의 훈련과 같이 규칙적이고 꼼꼼한 과정으로 그렸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고전 9:24)
운동선수가 되는 것은 정말 힘들다.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리기 위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상의 사소한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것은 모자에서 비둘기가 나오는 마술쇼가 아니다.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 선택한 비유는 바로 운동경기이다.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에게 삶의 모든 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그것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거나 반대로 멀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모든 선택은 단지 선택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성화(sanctification)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그것에 반발하느냐에 관련된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분과 견줄 만한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다(빌 3:8). 그렇다면 고린도전서 9장에서 바울이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일상에서의 사소한 일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 것이 과연 놀라운 일인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
먹고 마시는 이런 흔한 일상의 선택이 제자도(discipleship)의 핵심이다. 물론 이것은 일부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단지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 먹고 마시는 행위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바라보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것이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되거나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자들은 이런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고 여긴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을 관심 있게 지켜보신다. 평소에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과 동일한 선택을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하나님의 아들을 닮고 싶어서 평범한 일에서도 신실함을 선택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말이다.
우리는 대부분 삶을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보니 그런 선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거나 노력하지 않는다. 우리는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무언가를 찾는다고 하면서 과거의 성도들이 일상적으로 실천해온 것을 버린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찾는다고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흥미의 우상에게 절하고 만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무엇이 필요하지 않다. 과거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위대함(greatness)을 더 깊이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 오래전부터 성도들이 해온 것들을 동일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우리의 신실함을 나타내는 기도, 성경공부, 성경암송, 금식과 같은 영적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것들을 하고 싶은 느낌이 들지 않아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할 때 하나님이 그 훈련 가운데서 만나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해야 한다.
하나님은 말씀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우리를 성결함으로 이끄시는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가 신실한 삶을 살기를 바라신다.
† 말씀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아니하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 고린도전서 9장 24~27절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예레미야 1장 7,8절
† 기도
주님, 매일의 선택과 삶 가운데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결단하고 행하게 하소서. 말씀과 기도로 연단시켜주시고 더욱 주님 닮기에 힘쓰게 하소서. 거룩하고 신실한 삶으로 주님께 영광 돌려드리길 소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당신에게 필요한 훈련은 무엇입니까? 매일 신실함과 성실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기로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