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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주님의 방법!!

씨앗보다 먼저 마음밭을 보아야 하는 이유

 2026-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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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의 일입니다.


어린 마음에는 큰 실패라고 느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입학시험에 합격한 소수의 학생만 다니는 초등학교에 다녔고, 공부도 제법 잘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5학년 때 난치병에 걸려 공부에 전념할 수 없어서 결국 원하는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다니고 싶지 않은 중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사실 인생 전체로 보면 그렇게 큰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춘기 소년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시절, 제 마음은 많이 굳어 있었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힘내라”라는 말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실 거다”라는 말도 싫었습니다. 말은 옳았지만, 제 마음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상처 위에 다시 얹히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은 마음이 아프면 말의 내용을 듣기보다 그 말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먼저 느낍니다.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나를 판단하는 말로 들리면 마음이 닫힙니다. 아무리 신앙적인 말이라도 내 고통을 지나치고 바로 결론으로 가면, 위로가 아니라 부담이 됩니다. 그때 제 마음이 그랬습니다.

 

저는 좋은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밭은 이미 굳어 버렸습니다. 어느 날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고, 저는 빈 교실에 혼자 앉아 소설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때 교감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또 무슨 훈계를 듣게 될지 몰라 마음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제게 다가오셔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안아 주셨습니다. 잠시 후, 교감 선생님이 물으셨습니다.

“성열아, 아직도 그렇게 마음이 아프니?

 

그 한마디에 제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참고 있던 서러움의 울음이 터졌습니다. 한참을 울었습니다. 선생님은 설명하려 하거나 설득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아픔을 고치려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다만 알아봐 주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를 변화시킨 것은 그다음에 들은 훌륭한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저를 살린 것은 “아직도 그렇게 마음이 아프니”라는 물음이었지요. 그 물음이 제 굳은 마음밭을 조금 열었습니다. 그 뒤에야 말씀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울음을 그친 뒤에 말씀하셨습니다.

“성열아, 분단된 조국 산하를 바라보면서 슬픈 민족의 아들임을 잊지 마라.

 

당시에는 그 말씀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말이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예”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전에 들었던 수많은 좋은 말은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날의 그 말씀은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특별한 말씀이어서가 아닙니다. 그 말씀 앞에 먼저 저를 안아 준 품과 제 아픔을 알아본 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밭이 조금 풀렸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 제 삶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함부로 살 사람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조용히 올라왔습니다. 공부도 다시 시작했고,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삶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생활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제 삶의 작은 기경이 시작되었습니다. 굳었던 마음이 조금 갈라지고, 그 틈으로 말이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사람의 마음을 만나는 길을 걷게 된 것도, 어쩌면 그날의 경험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세월이 흘러 저는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마음속 상처를 이해하고, 더 자유롭고 성숙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상담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교수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의 마음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아픔만큼이나 사회의 상처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혼자 아픈 것이 아닙니다. 가정이 아프면 개인도 아프고, 사회가 병들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도 계속 상처를 받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그가 살아가는 관계와 문화, 시대와 역사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때부터 저는 분단과 통일의 문제에 마음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원에 ‘통일 심리학’이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제자들과 함께 분단된 민족의 심리적 통합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 7, 학생들과 함께 판문점을 방문했습니다. 자유의 집에서 바로 눈앞에 펼쳐진 북녘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맑은 하늘에서 오래전 교실에서 들었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큰 소리로 다시 또렷하게 울려왔습니다.

“성열아, 분단된 조국 산하를 바라보면서, 슬픈 민족의 아들임을 잊지 마라.

 

그때 저는 깊이 깨달았습니다.
제가 걷고 있던 상담자의 길, 그리고 통일 심리학을 통해 개인의 상처를 넘어 민족과 사회의 상처를 바라보려는 길이 사실 오래전 그 교실에서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경험은 제게 한 가지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말은 관계의 품 안에서 뿌리내린다"라는 사실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마음이 닫혀 있을 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마음이 열려 있을 때는 사명이 될 수 있습니다. 변화는 말의 힘만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말이 들어갈 마음밭이 열릴 때 일어납니다.

 

-  마음밭 기경자, 한성열



† 말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 로마서 12:15

 

† 기도

나의 말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는, 그들의 마음을 먼저 품어줄 줄 아는 말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말 한 마디로 그들의 마음을 열 수 없겠지만 항상 내 옆에서 나의 마음 속 작은 것 하나도 살펴보시는 주님과 같이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적용과 결단

오늘 내가 하는 말들이 상대방을 품는 말들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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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