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나라들을 방문하면서 보게 된, 이 시대에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들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중동 아랍 지역의 추수’이고, 둘째는 ‘아시아의 부흥’이다. 많은 아시아 나라들이 유례없는 부흥을 경험하고 있었다. 아시아는 특별한 시간을 지나고 있다.
모든 세대에게는 그 세대가 감당해야 할 시대의 사명이 있다. 같은 나라에 살아도 아비 세대의 데스티니와 다음 세대의 데스티니가 다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시대에 태어나게 하셨다면, 그 계획 속에는 우리가 이 시대에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19세기의 것이었다면, 우리를 19세기에 태어나게 하셨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데스티니는 시대적 사명과 연결되어 있다.
개인의 데스티니는 공동체적 데스티니 속에서 이루어져 가고, 공동체적 데스티니는 시대적 데스티니 속에서 의미를 가진다. 우리 세대가 이 시대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가 그것을 떠안게 된다. 그들의 출발선이 우리에 의해 결정된다. 당신 세대의 사명을 완수하라. 그럴 때 다음 세대의 출발선이 달라질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식이다. 크리스천은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에스더가 살던 시대에는 ‘하만의 위협’이라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상황이 있었다. 에스더뿐 아니라 다른 하나님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모세의 사명은 출애굽이라는 하나님나라의 시대적 과업과 연결되어 있고, 엘리야의 사명은 이세벨과 바알 숭배라는 시대적 위기에서 생겨났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말씀과 진리의 상실’이라는 중세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가까이 조용기 목사님의 사명은 전후의 가난과 궁핍이라는 비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흘러나왔다.
하나님나라에는 역사성이 있다. 하나님은 거대한 서사시를 써가신다. 수천 년에 걸쳐 펼쳐지는 거대한 서사시를 쓰신다. 각 시대마다 ‘무대’가 있다. 우리 세대의 데스티니는 그 무대와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무대를 만드시고, 이 무대에 오를 주인공을 찾고 부르신다. 성경에 등장하는 첫 번째 무대는 에덴동산이었다. 에덴을 만드시고, 그 위에 등장할 주인공들을 창조하신다. 바로 아담과 하와였다. 이들의 사명, 데스티니는 선악과 대신 생명나무를 선택하여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창조하신 그 완전한 세상을 누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들은 선악과를 따먹는다.
무대가 바뀐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죄가 관영하다. 심판 전야의 무시무시한 무대가 준비된 가운데, 하나님은 구원의 스토리를 이어갈 주인공을 찾으신다. 노아가 무대에 등장한다. 그리고 방주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구원을 이어간다.
다시 무대가 사막 한가운데로 바뀐다. 하나님은 이 광야 속에서 ‘믿음’을 보여줄 하나님의 주인공을 찾으신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무대에 오른다.
다시 무대가 바뀌어 애굽과 홍해가 보인다.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 속에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한 사람을 찾으신다. 하나님의 서사시, 그 무대에 오를 사람을. 그리고 모세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모세는 홍해를 가르고 하나님의 백성을 새로운 무대인 가나안으로 이끌어 사명을 완수한다.
다시 무대가 바뀌어 다윗이 올라오고, 다시 무대가 바뀌어 엘리야가 올라오고, 다시 무대가 바뀌어 다니엘이 올라온다. 바벨론과 페르시아라는 거대 제국들의 흥망성쇠는 모두 하나님께서 무대를 조성하시는 과정이다. 기억하라. 나라가 서고 망하는 모든 과정은 하나님이 무대를 만드시는 과정이다.
무대가 다시 바뀌어 드디어 하나님 자신이 무대에 오르신다. 예수시다! 이어서 사도들과 바울이 무대에 오른다. 어거스틴이 무대에 오르고, 루터가 무대에 오르고, 웨슬리가 무대에 오르고, C. T. 스터드가 무대에 오른다.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이 무대에 오르고, 1990년대에는 위대한 한국 선교의 아버지들이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까지 왔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이 무대에 오를 주인공들을 찾으신다. 누가 이 무대에 오늘 것인가? 이 시대는 바로 ‘당신’을 위한 무대다! 당신의 데스티니는 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우리에게는 위대한 선교의 유업이 있다. 1980년대, 우리도 먹고 살기 쉽지 않았던 그때, 우리 선배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지로 향했다. 선교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집트의 어떤 선교사님은 중동 1호 한국 선교사다. 70년대 중동에 들어가셨는데, 2년 만에 남편 선교사님이 의문의 죽음으로 소천하셨다. 그리고 40년이 넘는 세월을 홀로 두 딸과 함께 그 땅을 섬기셨다. 80년대에 아프리카로 들어가신 어떤 선교사님은 딱 두 달 후원을 받으시고, 그 후 아무런 후원 없이 긴 세월을 아프리카를 섬기셨다. 수많은 선교사님들은 선교지에서 부모님의 소천 소식을 들어야 했다. 인터넷도 전화도 흔치 않던 시절, 부모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을 즈음이면, 이미 소천하신 후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믿음의 유업이 있다.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시는, 잊을 수 없으신 스토리가 있다. 사람들은 한국 교회가 쇠퇴하고 있고, 한국 선교가 위기라 말하지만, 아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우리를 통해 하실 일이 있으시다. 믿음의 유업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차례다. 하나님이 부르신다. 이 위대한 한국 선교의 무대 위로 오를 자는 누구인가? 이 시대에 모세는 누구이며, 이 시대의 에스더는 누구인가? 하나님께서 무대 위로 우리를 부르신다.
위대한 유업을 이어 완수하는 세대가 되기를 축복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 하나님의 마스터플랜, 고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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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 에베소서 2:10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하나님의 사역 가운데로 불러주시옵소서. 오직 주님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저희를 그 귀한 여정 가운데 친히 불러서 세워주시고 오직 주님만 붙잡게 하여주시옵소서. 아멘.
† 적용과 결단
주님의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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