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해버린 그 사역자...
그동안 우리 부부는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을 사역자로 키우는 일에 공을 들였다.
아무리 열심히 태국어를 익혀도 언어의 한계가 있는 우리와 달리,
현지인 한 명이 좋은 사역자로 세워지면
그를 통해 태국의 많은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을 풍성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게 남편의 일관된 생각이어서...
그런데 우리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해서 신학교까지 간
현지인 사역자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에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아무리 가르쳐도,
그럴수록 그는 가르치는 나를 대적하며 일탈의 길을 고집했다.
이 일로 나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사람은 과연 변할 수 없는 것일까’라는
사역자로서의 슬픔과 무력감이 나를 덮쳤다.
도대체 선교사는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 걸까.
이 밀알같이 썩어지는 삶이 정말 죽어가는 한 영혼을 살리는,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거라면 얼마든지 썩어지겠지만,
그 모든 것이 만약 냄새나는 인간의 욕망을 위해
이용당하는 거라면 어찌할 것인가.
나는 매일같이 이런 질문을 쏟아내며 미칠 듯 괴로워했다.
책 <주의 영으로 살아나라_최문정>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