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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게 준비된 믿음... 그리고 맡김(출애굽기2:1-10)


치밀하게 준비된 믿음... 그리고 맡김(출2:1-10)


흔히 '믿음'이라고 하면 앞뒤 재지 않고 용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무대뽀 정신'을 높이 평가하곤 합니다. 하지만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 나일강가에서 보여준 믿음은 사뭇 다릅니다. 그녀의 믿음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정말 '치밀하게 준비된 믿음'이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믿음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었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과 하나님의 섭리가 만난 진짜 실력있는 믿음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에서는 요게벳이 눈물흘리며 무작정 나일강물에 갈대상자를 떠나 보내는 모습을 감성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성경의 묘사는 전혀 다릅니다. 요게벳은 바로의 유아학살 명령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치외법권 지대가 '공주의 품'임을 간파했습니다. 그녀는 공주의 목욕 동선을 치밀하게 파악해 상자를 대책없이 강물에 떠나 보낸 게 아니라 공주가 목욕하러 나오는 장소인 갈대 사이에 정확하게 고정했고, 상자가 가라앉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꼼꼼히 칠하는 실무적 완벽함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더 나아가 공주가 아기를 발견한 이후의 상황까지 시뮬레이션했습니다. 딸 미리암을 배치해 공주가 마음을 정하기도 전에 유모를 제안하게 함으로써, 공주가 직접 키워야 하는 부담을 동시에 해결해주었습니다. 또한 나일강을 신성시하는 애굽의 종교 심리를 이용해 '신이 준 선물'이라는 명분을 제공했고, 공식적으로 '삯'을 받는 양육 위탁 구조까지 만들어 이집트 군인들로부터 아기를 합법적으로 보호하는 방패막까지 세웠습니다.


물론 이런 완벽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공주가 히브리 아기를 죽이라고 명령할 확률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파트가 끝나는 그 지점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공주의 마음에 '긍휼'이라는 연민을 부어주셨고, 그 사랑의 힘은 공주가 자신의 권위와 손해를 뒤로하고 이 작은 생명을 택하여 키우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요게벳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전략들을 치밀하게 계획하여 실행하였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은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에 맡겼던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대책 없는 무모함이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끝에서 결과를 온전히 하나님의 긍휼에 맡기는 '최종적 항복'의 조화입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그 다음은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손을 떼는 것... 이것이 바로 오늘 본문의 요게벳이 보여준 믿음의 핵심입니다.


최근 온라인으로 하나님의 조건없는 아가페 사랑을 효과적으로 흘려보내기 위해 SNS 강의도 듣고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적으로도 이 사역을 지속하기 위한 재정적 뒷받침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는 중입니다. 오늘 요게벳의 본을 통해 믿음과 확신을 더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모든 결과를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에 착념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온 세상을 뒤덮는 그날까지... 내게 허락하신 모든 지혜와 은사를 후회없이 활용하여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결과와 열매는 주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믿음으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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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을 가진 자는,

그 믿음에 합당한

최선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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