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arrow
prev-arrow

사랑은 모든 것을 안다 (마태복음26:1-16)

사랑은 모든 것을 안다 (마26:1-30)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를 향해 “이 여인이 내 장례를 준비했다”고 선포하십니다. 참으로 신비로운 일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마리아가 주님의 수난 예고를 직접 들었다는 기록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주님으로부터 세번씩이나 친히 들은 제자들은 ‘누가 높으냐’는 권력 다툼에 눈이 멀어 있었고, 가룟유다는 스승을 팔아넘길 궁리를 하며 은전삼십의 동전이 부딪히는 차가운 쇳소리에 귀가 멀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마리아만이... 주님의 '죽음'을 직감하고 미리 장례를 준비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우리는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가 있을 때, 그 사람의 얼굴표정과 통화할 때의 목소리 톤, 작은 한숨 소리만으로도 그의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직감합니다. 지독한 관심과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상대방의 모든 것을 훤히 들여다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반면 사랑하지 않으면 관심을 끄게 되고 상대방에 대해 조금도 이해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 때문에... 3년이나 예수님과 함께 동행했던 제자들조차 주님의 마음을 도무지 헤아릴 길이 없었던 것입니다.


생각을 더 발전시켜 보니 하나님의 ‘전지(全知)하심’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모든 것을 아신다는 건... 단순한 신적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대상을 지극한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시기에 가능한 속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하나님은 전능한 신이니까 당연히 다 아시겠지’ 하고 막연히 넘겼지만, 이제는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사랑이시기에 만유의 모든 이치를 다 아시고, 각 사람의 마음과 앞으로 될 일들까지 훤히 헤아려 아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주님은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가룟 유다의 배반까지도 이미 다 알고 계셨을테니까요.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배신과 그의 비참한 최후까지도 다 아셨지만, 그를 조건 없이 사랑하셨습니다. 자신을 배반하여 십자가에 팔아넘길 것을 아시면서도... 돈을 관리하는 회계 역할을 위임하시며 믿어주셨고, 그의 발을 씻기시고, 떡을 떼어주셨으며, 검과 몽치를 든 무리들을 이끌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을 때조차 주님은 그를 ‘친구’라 불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단 한번도 유다를 향한 사랑이 움츠러든 적도... 그 사랑을 철회하신 적도 없으셨습니다.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마 26:24)"하신 이 말씀은 결코 유다를 향한 정죄와 저주의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의 사랑을 끝끝내 받아들이지 못하여 스스로 멸망의 길을 선택한 안타까운 제자를 향한 마음 찢어지는 탄식과 눈물의 고백이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은 성경 지식이 해박한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제 기도가 바뀌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주님을 더 알게 해달라는 기도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게 해달라는 기도로 말입니다. 마리아가 주님을 너무 사랑해서 주님의 십자가죽음을 미리 알고 그 발 앞에 향유를 부었듯이... 저 또한 주님을 더욱 사랑함으로 주님의 마음이 향하고 있는 곳을 밝히 알아차리고 어디로 이끄시든 기꺼이 따라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릴 수 있습니다.

——————


💬 카카오 오픈채팅방

(매일 새벽 큐티레터가 카톡으로 배달되어요)

https://open.kakao.com/o/g3FUFNsh


💌 하늘우체통 뉴스레터

(큐티묵상뿐 아니라 다양한 SNS 컨텐츠를 올인원으로 받아보실 수 있어요)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479544

윤홍진 작가 작품활동 응원하기!
  • social-icon
  • social-icon
  • social-icon
  • social-icon
  • social-icon

지난 20년간 갓피플 만화는 주보 사용을 무료로 제공해왔습니다. 이제는 작가들에게 작은 정성을 표현하면 어떨까요? 주보 1회 사용시 1,000원의 자발적 결제 후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