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림 앞에 중요한 건... 주님과의 관계 (마25:1-30)
오늘 본문의 열 처녀 비유와 달란트 비유는 표면적으로는 전혀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중심 메시지는 동일합니다. 곧, 하나님과의 사랑과 신뢰의 관계가 있느냐 없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열처녀 비유>에서 ‘기름’은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관계는 남에게 빌려주거나 떼어서 나눠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한테 기름좀 빌려달라고 했을 때 빌려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와 맺고 있는 친밀한 관계를 다른 사람도 똑같이 누리도록 무 자르듯이 뚝 떼어 나눠줄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도 메시지의 초점은 '주어진 달란트로 얼마만큼 남겼느냐'에 있지 않습니다. 이 비유의 본질은 '주인의 성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입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종들은 주인을 신뢰했기 때문에 주인이 명한 말을 그대로 순종하여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열심히 장사하여 두배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주인을 ‘굳은 사람, 완고한 사람’으로 여겨 불이익을 당할까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었다가 다시 주인에게 고스란히 반납합니다. 이 종의 문제는 단순히 표면적 게으름이나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것에 있지 않고... 주인을 잘못된 시선으로 삐딱하게 바라보고 신뢰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단지 신뢰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주인의 성품을 '완고하고 못된 주인'으로 여겼다는 데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훗날 예수님 재림하시는 날에 그분의 성품을 어떻게 알고 신앙생활을 했는지에 따라, 어떤 이는 기쁘게 주를 맞이하겠지만 또 어떤 이는 너무나 당혹스러운 만남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 논리를 투영하여 하나님을 조건적 인과응보의 무서운 형벌의 하나님으로 믿고 주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은, 어리석은 다섯처녀와 한 달란트 받은 악한 종과 같이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의 성품을 신뢰하며 삼위 하나님과의 친밀한 연합과 동행의 삶을 살아온 자들에게는 재림이 결코 두려운 날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땅에서 그토록 사랑했던 신랑되신 주님과 얼굴을 대면하여 만나는 날이기에... 사무치게 기다려지는 날이 될 것입니다.
선물로 주신 ‘오늘’이라는 이 하루를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분명해집니다. 날 사랑하사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나의 주 예수님만 바라보며... 주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들을 쌓아나가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24시간 모든 순간들 속에서 주님께만 눈맞추며 친밀히 동행하는 하루가 되고 그 세밀한 사랑의 여정을 기록해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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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생활을
'규범'이라는 잣대로 바라보면
무거운 종교생활로 전락하지만...
'관계'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주님과의 친밀하고 설레이는
동행의 추억으로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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