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교회는 20년 전인 2006년, “전도사 양반~ 예배드리면 나도 갈게”라던 할머니 한 분의 청에 힘입어 이곳 관사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되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반 만에 쫓겨나 지금의 자리로 밀려나야 했다. 지독한 영적 전쟁 때문이었다.
이곳은 무속 신앙의 뿌리가 매우 깊은 곳이었다.
하필 관사 앞에 주민들이 신처럼 모시는 ‘서낭당 신목(神木)’이 버티고 있었고, 무당들이 굿판을 벌이는 통에 교회가 자랄 틈이 없었다. 더구나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죄다 교회 탓으로 돌려 버티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2018년 여름,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벼락이 내리쳐 그 견고하던 신목이 쩍 하고 갈라진 것이다. 마을 노인들은 신의 진노라며 벌벌 떨었고, 전깃줄을 누르는 나무를 치우러 온 한전 직원들조차 고사를 지내야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때 최 목사님이 당당히 나섰다.
“제가 목사입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그는 직접 스카이차에 올라 전기톱으로 그 귀신나무를 과감하게 베어버렸다.
마을을 짓누르던 미신에 금이 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최 목사님은 요청하는 집에 찾아가 쇠망치로 그 신줏단지를 가차 없이 부숴버렸다. 그러고는 귀신을 섬기려고 단지 안에 넣어둔 돈으로 쓰레기봉투를 사서, 부서진 우상의 파편들을 담아 내다 버렸다.
그 후로 마을의 영적 기류가 확 바뀌었다.
주민들은 더 이상 교회를 배척하지 않고 최 목사님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연포분교는 이 지역의 영적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였다.
무엇보다 목사님이 연포분교를 되찾으려 기도한 가장 큰 이유는 ‘노치원’(노인 유치원)의 꿈 때문이었다. 이곳은 차를 타고 산을 20분 정도 넘어가야 집이 한 채 나오고, 거기서 10분을 더 들어가야 겨우 한두 채가 보이는 첩첩산중이다. 그 외딴집들에는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앓는 독거노인들이 살고 있다.
평생을 무속 신앙에 매여 살다가,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그들. 최 목사님은 그 노인들이 이곳에 와서 따뜻한 밥을 먹고,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작은 천국’을 만들고 싶어 했다.
“이 단층 건물에 교실이 서너 개 있으니, 평일에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모셔 와서 쉼터로 쓰고, 주일에는 교회로 쓸 생각입니다. 죽음을 앞둔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해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목사님은 이 비전을 위해 1년 넘게 기도해 왔으며,
마침내 2025년 그 꿈이 실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감사하게도 덕천교회가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얻었고, 주님의 은혜로 낙찰받았습니다.”
연포분교를 되찾는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본래 이곳에는 한 캠핑 업체가 들어왔었으나 얼마 못 가 부도를 내고 자취를 감추는 사건이 있었다. 그 일로 주민들은 외지인을 향한 불신과 경계심을 품게 되었다.
반면 덕천교회는 수시로 반찬을 나누고 이불 빨래를 해주는 등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마을을 섬겨왔기에, 구청에서도 교회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 단, 가장 까다로운 장벽이 하나 있었으니 ‘마을 주민 전원의 동의 도장’을 받아오는 것이었다.
외지인에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이었고, 최 목사님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결정적인 조력자를 예비해 두셨다. 바로 마을이장이었다.
2025년 여름, 덕천교회를 찾은 한 청년 봉사팀이 집집마다 다니며 궂은일을 도맡고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드렸다. 이에 감동한 이장이 답례 차원에서 교회에 한 번 방문했다. 평소 귀신에 눌려 두려움에 떨던 그는, 예배당에 발을 들이자마자 말할 수 없는 평안함을 느꼈고 계속 출석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다음 주일, 찬양의 열기가 가득하던 예배당에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이장이 심정지로 쓰러진 것이다. 한 달 전에도 밭에서 일하던 노인이 심정지로 사망한 터라, 교회는 순식간에 긴장감에 휩싸였다. 최 목사님은 강단에서 뛰어 내려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온몸이 땀에 젖도록 가슴을 압박하며 그는 속으로 부르짖었다.
‘주님, 살려주십시오! 이분이 여기서 돌아가시면 교회 문은 닫히고 말 것입니다.
반대로 살려주신다면, 하나님의 영광이 될 것입니다!’
1시간 만에 읍내에서 구급차가 도착했고, 다행히 이장은 응급 처치 덕분에 호흡이 돌아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그는 며칠 후 퇴원하여 최 목사님에게 눈물로 감사를 표했다. 목사님은 그를 위해 기도해주며 강권했다.
“이장님, 이제 교회에 꾸준히 나오세요. 예수님을 믿으면 모든 귀신이 떠나갑니다.”
그 후 이장은 신실한 성도가 되어 마을 유력자 9명을 전도해 교회로 인도했다. 기존 성도가 10명 남짓이었으니 배가의 부흥이 일어난 셈이었다.
연포분교 입찰을 위해 주민 전원의 사인이 필요했을 때, 해결사로 나선 것도 그였다.
“목사님, 걱정 마세요. 도장은 제가 다 받아오겠습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이토록 치밀했다. 청년 봉사팀의 방문, 이장의 심정지와 기적적인 회생, 그리고 그가 발로 뛰며 주민들을 설득해 낸 헌신까지. 이 모든 것은 연포분교를 통해 산골 마을의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큰 그림이었다.
- 하나님의 막내아들, 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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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2:5
† 기도
주님,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심을 믿습니다.
상황을 두고 불안해 하며 다른 방법을 찾기보다 주님을 더욱 의지하기 원합니다. 주님을 의지할 때 주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나의 삶에서 선한 영향력을 흘려 보내게 하여 주세요.
† 적용과 결단
말씀을 더욱 붙들며 주님을 의지하며 나의 삶에서 주님의 향기가 흘러가도록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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