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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본 종말과 심판 (마태복음24:29-51)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본 종말과 심판 (마24:29-51)


종말과 심판을 사탄마귀의 조건적 세계관으로 바라볼 때에는, 이 세상의 악을 속시원히 청산하는 날, 통쾌하게 원수 갚는 날 정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의 아가페 사랑의 관점에서는 단순한 보복과 복수, 악의 청산의 날이 아닙니다. 이 날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끝까지 거부하고 외면한 자들이 자기들이 선택한 영원한 멸망을 향해 '자발적으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결코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서 마귀와 악인들을 지옥에 쳐넣는 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요한복음 3:17-18)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원하신 것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심판의 정확한 의미는 '믿지 않는 것' 자체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삼위 하나님의 시선에서 보면, 심판의 날은 가장 큰 슬픔의 날이며 삼위 하나님의 가슴이 찢어지는 날입니다. 아버지께는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등지고 떠나는 인간들의 최종 선택을 존중하여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날이고, 아들께는 십자가에서 피 흘리면서까지 목숨을 내어준 사랑이 끝끝내 거부당하는 날이며, 성령께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죄인들을 돌이키기 위해 끝까지 간구하고 붙드셨던 그 인내하는 사랑을 철저히 외면당하는 날입니다.


36절에서 “그 날과 그 때는 천사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의 본체시요 전지(全知)하신 성자가 본질적으로 그 날을 모른다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모르시기로 하셨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한 해석입니다. 이는 삼위 하나님께서 그 날의 아픔이 너무나 크기에... 오직 아버지의 가슴에만 묻어 두기로 피차 합의하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말씀 속에는 아버지의 깊은 눈물과... 말로 다 표현 못할 우주적 고통이 담겨있음을 봅니다.


44절에서는 “너희도 준비되어 있으라”(must be ready)고 말씀하십니다. 흥미롭게도 목적어가 없고 그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때에 어떻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지 (벧전 4:7-8)에서는 이렇게 교훈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7-8)" 결국 '준비된 삶'이란,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깨어 기도하며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여 서로 사랑하며 허물을 덮어주는 삶인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마지막 때의 종말과 심판은, 하나님의 사랑이 한계에 도달해서 더이상 분을 참지 못하고 아가페 사랑을 거부한 모든 자들을 향해 그동안 쌓인 분노가 폭발하여 온전히 쏟아붓는 날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오히려 그 사랑을 영원히 거부한 자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하나님의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드러나는 날이 곧 '종말의 날'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자기가 주인되어 살기로 한 인간의 최종 선택 자체가 곧 '심판'임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인 성도들에게는 신랑되신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하게 될 어린 양의 혼인잔치의 날입니다. 그러기에 주님 오실 날을 준비한다는 것은...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아버지의 찢어지는 아픔을 품고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사랑하는 삶(이웃사랑)이며, 동시에 신랑되신 주님과 영원히 함께 하게 될 영광스러운 소망을 꿈꾸며 매순간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하나님사랑)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사랑을 채우고 흘려보내는 증인으로서의 삶을 힘써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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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과 그때를 아버지만 아시는 이유는

성자가 무지해서가 아니라,

그날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나 크기에

오직 아버지의 가슴에만 묻어두기로

성부, 성자, 성령께서 피차 합의하신

'사랑의 침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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