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의 완전한 모델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셨다.
우리가 아무리 성경을 읽고 쓰고 암송하고 공부해도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을 먹는 차원은 아닐 수 있다.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을 먹지 않으면 성경 읽기, 공부, 암송, 신학도 지식적 유희에 머물게 되고, 율법적 삶에 매이게 되고, 자기중심적 신앙에 머물게 되고, 말씀을 남을 정죄하는 도구로 사용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쉐마를 여호수아서 1장 8절에서 요약해주실 때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묵상하여”라고 강조하신 것은 매우 중요한 표현이다. 우리의 신앙은 생각이 아니라 ‘입’에서 결정된다. 생각을 이기는 것이 입술의 선포다.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완전치 못한 우리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을 듣지 않고
그냥 자신의 성경 지식으로 말씀을 인용하며 상대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자칫하면 그것은 죄와 사망의 법을 따르는 모습이 될 수 있다.
바울은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말씀)이
죄와 사망의 법(말씀)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라고 했다.
‘말씀 자체가 생명인데 어찌 죄와 사망의 말씀이 있을까?’라고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죄와 사망의 법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죄를 짓는다는 의미보다 더 깊은 뜻이 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말씀을 행하려고 하는 태도가 될 때 죄와 사망의 법을 따르는 행동이 되는 것이다. 마귀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성령님을 통하지 않고 스스로 말씀을 준행하도록 부추기는 전략으로 율법적 삶, 즉 죄와 사망의 법에 묶어놓으려고 한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자신이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였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법(토라, 말씀)에 능통하고 하나님을 사랑했던 결과로 그는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의 열매인 교회를 핍박했다. 그러나 바울은 회개하고 성령으로 거듭난 뒤에 놀라운 고백을 했다. 그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말씀을 준행함으로써 흠이 없어 보였던 삶은, 오히려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말씀을 행하려는 율법적 차원이었으며, 죄와 사망의 법(토라)을 따르는 삶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방인들과 똑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우리는 나름대로 말씀을 머리로 깨닫고 나서 “그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주님보다 앞서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정작 깨달은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다시금 주님보다 앞서 나가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말씀이 일시적으로 사고의 전환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우리의 행동과 습관이 아직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행동과 습관이 바뀌지 않은 까닭이 있다. 나의 사고를 일시적으로 전환시킨 그 말씀이 심령 깊숙이 새겨지고 뿌리내릴 만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이전에 자아와 오래된 습관이 앞서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생각을 전환시키시는 그 말씀을 가감 없이 낱권별 통암송으로 기록된 성경의 흐름에 삶의 리듬을 맡기며 말씀 큐브에 잠겨 나의 삶을 주장하실 성령님께 예배할 때 친밀함이 깊어질수록 성령께서 주의 말씀을 분별하게 하시고, 그 말씀이 앞서는 삶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예수께서 “내가 곧 그 길이요 그 진리요 그 생명이니”(요 14:6)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그 길과 그 진리 되신 예수님을 좀 더 실감나게 경험하려면, 앉았을 때뿐만 아니라 길을 걸으면서도 그 진리의 말씀을 소리 내어 선포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선포하는 진리의 말씀이 나보다 앞서게 되어 그 말씀이 내가 걷는 그 길이 되고, 내가 그 진리 안에 잠겨서 걷게 된다. 그러면 성령님이 내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씀 소리를 바로 지금 아버지의 입에서 나오는 음성으로 들려주시게 되어 주님보다 앞서지 않게 된다.
- 말씀 큐브, 지용훈
† 말씀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 여호수아 1:8
† 기도
하나님, 앉았을 때든지 길을 걸을 때든지 말씀을 암송하고 선포하여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주님을 온전히 따르며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 적용과 결단
말씀 암송을 통해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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