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례 요한이 바라본 예수님 (마3장)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큰 소리로 외치며 회개의 메시지를 전파할 때... 아마도 그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메시아의 이미지는, 열방을 심판하고 통치하는 만왕의 왕으로서 위엄을 갖춘 강력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천국이 가까왔다, 회개하라, 진노가 임박했다, 좋은 열매맺지 못하면 찍혀서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는 등의 긴급하고 두려운 심판메시지로 일관합니다. 그런데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가 요단강에 나타나셨을 때... 그는 지금껏 자신이 상상하고 외쳐왔던 메시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주님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만왕의 왕의 권세가 아닌, 겸손히 물세례를 받으시고 유유히 자리를 떠나시는 예수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동안 그는 넋을 잃고 서 있었을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요한의 삶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예수님을 향하여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담대히 외쳤던 그가... "오신다던 그 이가 당신이 맞습니까?"(눅7:19)라고 되물으며... 한없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마도 요한은 강력한 권세를 가진 만왕의 왕, 심판주로서의 메시아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 기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갈릴리 촌구석의 이름없는 평범한 어부들과 어울리시며... 너무나 존재감없이 조용하게 지내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심히 혼란스럽고 낙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맹인이 보고, 못 걷는 자가 걸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요한에게 전하시면서... '공의의 심판'이 도착하기 전에 '조건없는 사랑'이 먼저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십니다.
감옥에서 조금 있으면 목이 잘려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게 될 세례 요한은, 죽기 전에 분명히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가 평생을 기다리며 오실 길을 예비했던 메시아는, 혁혁한 권세로 세상을 평정하고 악인들을 쓸어버릴 심판주가 아니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사랑의 메시아'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호흡이 다하는 순간 예수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 말로 다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평생 메시아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따라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만 생각하며 살았던 세례 요한이 메시아의 본질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그가 걸어온 짧은 생애가 곧 우리의 신앙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세상이 씌워놓은 '조건적 사고방식'이라는 색안경을 낀 채 상상해온,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허상들이 깨어지는 과정이 바로 성화의 여정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님 다시 오셔서 얼굴을 대면하여 만나뵙게 되는 그날에... 우리는 세례 요한처럼 큰 충격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우리의 어떠한 상상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에 압도되어... 그저 엎드려 찬양하며 경배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사랑밖에 없으신 주님... 사랑이 아니고서는 도무지 설명될 수 없는 완전한 사랑의 본체되신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한편의 글과 그림으로 사랑의 마중물 한 바가지 흘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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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세상의 가치관이라는
희미한 필터를 통해 주님을 봅니다.
하지만, 얼굴을 대면하여 주를 만나뵙게 되는 그날...
오직 조건없는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본질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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