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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 (창세기40장)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 (창40장)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창세기 40:14-15)


어딜 가나 하나님과 동행했던 하나님의 사람, 천하의 요셉이라 할지라도... 그 마음에 억울함과 상처가 깊이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감옥에 들어온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그는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며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품고 하소연합니다. 술관원장이 풀려나 복직하게 되면 자신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도록 소상히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바로왕에게 말해 주도록 간곡히 부탁합니다. 잠시 사람의 힘을 의지해서라도 이 지긋지긋한 감옥 생활로부터 벗어나고픈 요셉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복직하게 된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렸습니다. 요셉은 끝을 알 수 없는 감옥 생활에 지쳐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이전에 형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올라와 자신을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라고 호소하고, '옥에 갇힐 일은 한 적이 없는 자'라고 북받치는 억울함을 토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요셉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억울함과 상처, 그리고 절망이 온전히 치유되기 위해 2년이라는 세월이 더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요셉은 2년 동안의 기다림 끝에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수감 생활을 마감하게 됩니다.


요셉에게 허락된 이 2년간의 침묵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수술을 받는 '하나님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그는 갑자기 애굽의 총리가 되어 왕 다음으로 높은 2인자가 될 것이었고, 곧이어 흉년의 때에 자신을 팔아넘긴 야속한 형들을 대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높은 위치에서도 교만하지 않고, 형들을 대면해서도 원망하거나 복수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바닥까지 낮아져 오직 하나님 한분만을 독대하며 그분의 조건없는 사랑 안에서 내면 깊숙이 뿌리 내린 상처와 쓴 뿌리를 은혜로 게워내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이라는 한 사람을 하나님의 사랑 안에 세우시기 위해... 또한 야곱의 열두 지파를 하나로 묶어 잉태하시기 위해... 더 나아가 애굽과 천하만민을 기근으로부터 살리시기 위해... 이토록 섬세하고 아픈 사랑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내 안에 가장 중요한 수술을 집도하고 계신 하나님의 시간임을 믿습니다. 오늘도 내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며 침묵 속에 흐르는 거대한 사랑의 물줄기를 따라 열방으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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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는

침묵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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