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한 번도 야곱이었던 적이 없다, 나의 이스라엘아 (창35장)
디나강간사건 이후 야곱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세겜지역 족속들이 대동단결하여 연합군을 만들어 세겜성을 몰살시킨 야곱가족을 치러 쳐들어와 야곱가족을 몰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야곱은 이런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며칠 밤을 끙끙 앓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5절에 언급되었듯이 사방 민족들을 크게 두려워하게 하여 야곱가족이 세겜을 벗어나 벧엘로 가기까지 막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기 전, 모든 가족들에게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며 '의복을 갈아입으라'고 명합니다(2절). 이는 옛사람의 누더기를 벗고 새사람의 예복을 입는 거룩한 예표적 행위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벧엘에서 하나님은 다시 그를 '이스라엘' 이라 개명해 주십니다. 이미 얍복강에서 이름을 바꿔주셨음에도 자꾸만 야곱(속이는 자)으로 되돌아가는 그를, 하나님은 이제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하시며 그의 정체성이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임을 상기시켜 주시는 걸입니다.
야곱을 묵상할 때마다 내 모습 같아서 깊은 공감과 동일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환경에 마음 졸이며 자신의 연약함을 더 크게 보는 야곱처럼... 내 삶과 마음도 그와 많이 닮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의 전후 앞뒤를 두르시고 그를 눈동자처럼 지켜 보호하시며 그가 걸어가야 할 길에 함께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형편없는 '야곱'으로 보며 자책하고, 사탄 역시 우리를 자기비하의 늪으로 끌어내리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 '현재의 상태'가 아니라 '당신이 하신 약속'을 통해 바라보십니다. 야곱이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신실하기에 그의 허리에서 믿음의 열왕들이 태어날 것을 끊임없이 일깨워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약속이라는 안경'을 쓰는 일입니다. 이 안경을 끼고 나 자신과 환경을 바라볼 때, 현재의 내적 갈등과 외적 고난은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약속의 안경을 쓰면 상황이 다르게 보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약속에 나타난 그림대로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벧엘의 회복 이후, 야곱에게는 연이은 상실이 찾아왔습니다. 육적인 사랑이자 위로였던 라헬이 죽고, 영적,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 이삭마저 세상을 떠납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사람을 의지하는 삶을 내려놓고, 보이지 않지만 너무도 확실한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만을 의지할 때가 되었기에... 야곱이 감당할만한 때에, 많이 아프지만 너무나 인격적으로 다음 단계로 이끌어가시는 주님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낍니다.
오늘 하루, 환경이 주는 두려움이나 내 자신의 연약함에 매몰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는 그 언약의 시선... 그 '약속의 안경'을 끼고 내 주변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님의 말씀을 가장 확실한 현실로 믿으며... 묵묵히 전진하는 믿음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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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편없음'보다
주님의 '약속'이
더 실재(實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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