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과 그의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집요한 사랑 (창19장)
오늘 본문을 읽으며 이 시점에서 롯의 삶 전체를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롯과 그의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사랑이었는지 묵상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롯의 여정은 아브라함이라는 영적인 보호막을 벗어나 풍요를 쫓아가는 선택에서 시작되었습니다(창13장). 눈에 보기에 '여호와의 동산' 같았던 소돔땅을 선택하며 그는 아마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자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하나님 없는 안락함으로 들어가는 위험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창14장)에서 두 연합군 사이의 전쟁의 포로가 된 롯에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첫 번째 구원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그리고 구출되어 돌아오는 롯 앞에 두 명의 왕(살렘왕 멜기세덱 vs 소돔왕 베라)을 세워 선택의 기회를 주십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과 롯에게 먼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축복합니다. 이는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 없이 먼저 찾아와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 아가페>를 상징합니다. 반면, 소돔왕은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만 네가 가지라"며 철저한 <조건적 거래>를 제안합니다. 이 결정적 순간에 롯은 멜기세덱의 축복이 아닌, 소돔왕의 통치가 있는 그 땅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여전히 롯의 시야에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보다 세상의 조건적 거래가 더 안전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 후 한참의 세월이 흘러 곧 있으면 쏟아질 불심판의 경고를 받고도 소돔에서의 지위와 재물을 내려놓지 못하는 롯에게 하나님은 천사들을 이끌고 다시 찾아오셔서 집요하게 일하십니다. 천사들이 롯과 그 가족의 손을 잡아 성 밖으로 이끌어내셨고, 그 절박한 과정 중에도 지체하고 주저앉고자 하는 롯을 이끌어 그가 기어서라도 소알성으로 안전히 들어갈 때까지 심판을 보류하고 기다리시며... 결국은 불심판으로부터 구원해 내고야 마셨습니다. 롯이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그를 위해 중보한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강권적으로 개입하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이 숨막히는 구원의 여정 속에서도 인간의 고집스런 본성은 여전히 어둠을 향해 나아갑니다. 롯의 아내는 몸은 빠져나왔으나 마음은 여전이 소돔에 두고 온 미련을 버리지 못해 뒤를 돌아보았고, 결국 소금기둥이 되어 우리 내면의 불신앙에 경종을 울립니다. 또한 롯의 두 딸은 소돔의 문란한 가치관을 그대로 품은 채 인본주의적인 방법으로 근친상간이라는 끔찍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후손을 잇고자 했습니다. 구원받은 그 은혜의 자리에서조차 죄악을 멈추지 못하는 인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은 이러한 답이 없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거침없이 흘러갑니다. 두 딸의 죄로 태어난 저주받은 민족 '모압'... 수천 년의 시간을 인내하시며 그 더러운 계보 속에 태어난 '모압 여인 룻'을 찾아내시고, 그녀를 통해 다윗 왕을, 그리고 마침내 온 인류를 구원할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잇게 하신 것입니다.
롯의 일생을 돌아보며... 이런 질문만이 제 가슴에 남습니다.
"주님, 주님의 사랑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요?"
"이토록 답이 없는 나를 어디까지 사랑하신 건가요?"
이 질문에 대해 돌아온 하나님의 심플한 답변은... <십자가>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벌거벗은 몸으로 처참하게 매달리신 그 피 묻은 십자가가... 나를 어디까지 사랑하셨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인 것입니다. 내 죄악보다 크신 하나님의 사랑... 내 고집보다 질긴 하나님의 추적... 내 절망보다 깊은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도 내 삶을 붙잡고 그분의 품 안으로 이끄심을 느낍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심을 믿으며... 오늘도 그 사랑에 몸을 던져 이끄시는대로 흘러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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