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횃불 언약 (창15장)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을 주시고 그 약속을 상기시켜 주실 때마다 아브람에게는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창12장)에서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날 때에는 옛 생활을 미련없이 떠나는 아픔이 있었고, (창14장)에서 롯의 무리와 나뉘어질 때에는 눈에 보이는 대로 살아가던 세상의 가치관들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믿음이 없어 애굽으로 내려가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내 사라를 누이라 속이는 실수도 저질렀지만... 그렇게 아브람의 믿음은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숙되어져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람과 정식으로 언약을 맺는 엄숙한 의식을 거행합니다. 본문에 기록된 제사 형식은 고대국가에서 언약이나 동맹을 체결하고 나서 보증을 위해 시행했던 보편화된 관습이었다고 합니다. 즉, 계약을 맺는 쌍방이 어떤 짐승을 잡아 그 고기를 정확히 2등분하여 일렬로 나열하고 쌍방이 손을 잡고 그 가운데로 엄숙하게 함께 걸어가는 행위를 하고 만약 어느 한 편이 그 계약을 어길 시에 쪼개진 짐승과 같이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목숨을 건 계약인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창15:9-10)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언약체결식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큰 은혜와 감동을 받게 됩니다. 아브람과 하나님 사이에 맺게 될 언약체결식에 준비된 짐승들은 3년된 암소, 3년된 암염소, 3년된 숫양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리시기 위해 채우신 공생애의 3년을 예표하는 듯 합니다. 산비둘기, 집비둘기 등 짐승들이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사람들이 각자의 형편에 따라 제사를 드리도록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모세의 율법을 살펴보면 비둘기도 드리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곡식 한 움큼만이라도 번제로 드리도록 곡물제사까지 허용하셨습니다.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창15:17)
이제 쪼개어진 짐승의 고기사이로 쌍방이 함께 걸어가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풀무불에서 나온 횃불이 나타나 쪼개진 고기 사이로 지나갑니다. 아무리 눈씻고 관찰해도 아브람은 그 사이를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아브람 쌍방이 함께 손잡고 지나가야 할 언약체결식에 오직 하나님 홀로 그 사이를 지나가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맺으신 언약의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하나님 홀로 쪼개진 고기 사이로 지나가셨다는 것은...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실 때에 아브람의 목숨을 담보로 맺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 자신의 목숨만을 담보로 맺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신 언약은 하나님께서 어기지 않으시는 한 절대로 깨어질 수가 없는... <절대불변>의 언약입니다. 또한 아브람에게 언약의 책임을 묻지 않으시고 일방적으로 하나님께서 전부 다 책임지시겠다는 <은혜>의 언약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히10:19-20)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셨습니다. 3년된 짐승대신 3년된 독생자의 몸을 십자가에 제물로 드리시고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진 휘장 사이로 난 새롭고 산 길을 활짝 열어놓으시고 누구든지 은혜의 보좌에 나아오도록 초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인 은혜입니다. 이 언약을 맺는 시작부터 성취되는 순간까지...우리의 의와 노력과 행위는 단 한 방울도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은혜의 언약... 그래서 이 언약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에 기초합니다. 날 향한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주님의 긍휼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음을 믿습니다. 할렐루야~!
2026년 사순절은 하늘우체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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