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arrow
prev-arrow

홍수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눈물 (창세기6장)



홍수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눈물 (창6장)


성경을 읽다 보면 종종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대목을 마주하게 됩니다. 노아의 홍수 사건에서 하나님은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고 후회한다"거나 "인류를 지면에서 쓸어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후회가 없으신 분인데... 어떻게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고 후회할 수 있을까요? 또한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어떻게 수십억의 인류를 홍수로 쓸어버리실 수 있을까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지점에서 하나님을 '히틀러보다도 잔인한 심판주'로 오해하며 등을 돌리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먼저 성경이 말하는 '심판'의 개념부터 정확하게 잡고 가야 합니다. 조건적 세상에서 모두가 동의하는 심판의 정의는 "옳고 그름을 가려 죄 지은 사람을 형벌 내리는 것(행위의 결과에 따른 보상이나 댓가치름)"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 사랑의 관점에서 바라본 심판의 정의는 "창조 질서를 거부하는 피조물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여 붙들고 계셨던 손을 놓으시는 슬픈 허용"입니다.(롬1:24)에서는 이것을 "내어버려 두심"으로 설명합니다. 이것은 마치 탕자가 집을 나가겠다고 고집할 때, 그가 겪을 고통을 빤히 알면서도 그의 의지를 존중해 유산을 내어주며 대문을 열어주는 아버지의 아픈 허용과도 같습니다. 아버지가 몽둥이를 들고 패지 않아도 그 허용자체가 탕자에게는 심판의 시작인 것입니다.


창조 이래로 하나님은 온 우주의 질서를 능력의 손으로 붙들고 계셨습니다. 궁창 위의 물과 아래의 샘이 터지지 않도록, 인간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 경계를 유지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끝내 하나님의 돌보심을 거부하고 창조의 질서를 깨뜨렸을 때, 하나님은 결국 만물을 '붙들고 계셨던 그 손'을 그들의 원대로 놓아 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가 걷힌 자리에서 무너진 질서(홍수)가 쏟아져 들어온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일으킨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류가 마주해야 했던 비극적인 실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왜 하나님이 직접 "쓸어버렸다"고 기록했을까요? 그것은 인류 역사의 모든 책임을 당신이 친히 지시겠다는 주권적 선언입니다. 자녀가 저지른 사고를 두고 "내가 다 한 것이니 나를 벌하라"고 말하며 그 비난과 오해를 온몸으로 받아내시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수천 년간 '잔인한 분'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그 책임을 지기 위해 결국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당시 세상은 타락한 영적 존재들에 의해 성적 질서와 인류의 순수성이 완전히 오염된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통로(여자의 후손)를 보존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노아 가족을 방주에 태우고 세상을 씻어내는 '아픈 수술'을 단행하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1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방주 문을 열어두고 한 영혼이라도 돌아오길 기다리시며, 하나님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비난받을 것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모든 죄와 허물에 대한 책임을 전부 감당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무게가 깊이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내 이성과 지혜로는 절대로 다 알 수 없는,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앞에 나아가 엎드려 경배할 뿐입니다.



❤️ 아래 오픈채팅방 링크로 들어오시면,

매일 큐티레터(국문,영문)가 카톡으로 배달됩니다.

https://open.kakao.com/o/g3FUFNsh

윤홍진 작가 작품활동 응원하기!
  • social-icon
  • social-icon
  • social-icon
  • social-icon
  • social-icon

지난 20년간 갓피플 만화는 주보 사용을 무료로 제공해왔습니다. 이제는 작가들에게 작은 정성을 표현하면 어떨까요? 주보 1회 사용시 1,000원의 자발적 결제 후 이용해주세요

[주의] 계좌로 도움 요청글 발견시arrow-icon눌러 사용자차단을 눌러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