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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전율케 하는 소망의 이유

베드로전서 3장




세상을 전율케 하는 소망의 이유 (벧전3장)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3: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라는 이 말씀... 아무런 맥락 없이 읽으면 그저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권면으로 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처했던 참혹한 현실을 대입해 보면, 이 구절은 결코 낭만적인 구절이 아닙니다. 자신의 가족이 사자 밥이 되고, 성도들이 산 채로 화형당해 황제의 궁전을 밝히는 횃불이 되던 기가 막힌 상황 속에서 주어진 말씀이었습니다. 이가 갈리고 온갖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 오를 만한 상황에서,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라는 차원을 넘어, 도리어 박해자들을 향해 복을 빌고 선을 베풀라는 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 불가능한 명령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벧전3:4)


이 불가능한 순종을 가능케 하는 열쇠는 바로 마음에 숨은 사람(성품)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으로 단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자연적인 사랑이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이 혁명적인 사랑을 가능케 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여도 증오 대신 용서와 평안을 발산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박해자들은 전율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 내면에 도대체 무엇이 있기에 이토록 죽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지 그 소망의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5절)


...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벧전3:19,22)


이 삶은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에서 먼저 보여주신 삶이었습니다. 주님의 아가페 사랑은 지옥의 세계까지 진동시켰고(19절),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사 천상의 모든 피조 세계를 무릎 꿇게 만든 ‘우주적 승리의 사건’이었습니다.(22절) 그리고 그분의 몸된 교회와 자녀 된 우리 역시 세상의 악에 반응하는 존재가 아닌, 사랑이라는 하늘의 권세로 세상을 통치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에 숨은 사람을 <아가페 사랑의 정원>으로 가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성품으로 가득한 마음의 정원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꽃향기가, 오늘 만나는 모든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또한 내 자아를 내려놓고, 그 우주적인 사랑 앞에 온전히 굴복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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