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년사역을 하면서 나 자신도 의구심이 드는 것이 하나님은 왜 나를 자립준비청년들을 돌보는 일에 사용하시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하나님이 이 사역을 맡기신 것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돌보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때문이라는 것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가끔씩은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는 청년사역을 하기엔 마땅치 않은 사람인데….’
먹고살다 보니 계발이 되어 그렇지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선한울타리 사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청년사역과 아무런 접점이 없었다. 교회에서도 유소년, 청소년 부서에서는 잠시 봉사했을 뿐 대부분의 시간을 발달장애인들과 함께했다.
더군다나 가정에서 네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로서 갖춰야 할 관대함, 온유함도 타고나지 못했으며, 많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자책하는 사람이다.
하필 그런 내가 왜 특히나 상처 많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지 참 이상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사역을 맡기실 때는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셨을 텐데 말이다.
이 사역은 사실 아동복지의 영역에 속한 분야이고 나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이 사역을 위해 가진 것이라고는 비슷한 상처뿐이 아닌가, 스스로 묻곤 한다.
사역을 시작하고 사회적 기업이라는 처음 의도와 달리 교회사역으로 인도하시면서 나는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다. 내 마음의 결심은 한결같았다.
‘하나님보다 반 발자국도 앞서가지 않겠습니다.
보여주시는 만큼만 나아가고, 멈추라 하시면 멈추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은 데는 나 자신에 대한 불신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었다. 오랜 시간 사업을 하면서 나 자신은 그다지 신뢰할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 사역을 기획하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가장 최선의 길임을 처음부터 확신했다.
그러다 보니 특별히 사역에 대한 계획을 미리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역을 두고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 생겼다.
‘하나님. 선한울타리 안에 제 것을 만들지 않겠습니다.
오늘 당장이라도 이 사역에서 나가라 하시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겠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학위를 하고, 법인을 만들면 안 될 것 같았다. 어차피 하나님께서 시작하게 하신 일인데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세우시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야 하기에 내 지분을 남기지 않는 사역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루는 아내에게 투정 부리듯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 사역을 하게 하셨을까?” 하자, 그날따라 아내가 농담처럼 한 말이 있다.
“당신도 잘하는 거 있어. 당신 ‘존버’ 잘해.”
“존버?”
‘존버’는 요즘 아이들이 쓰는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버틴다’라는 의미의 비속어다. 아내의 입에서 나오는 ‘존버’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다.
“그래. 나 ‘존버’ 잘하는 것 맞아.”
원래는 의지도 약하고 현실적이어서 이익이 안 되면 바로 정리도 잘하지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래 하기는 하는 것 같다. 교회에서 사랑부 교사도 25년간 최장수로 하는 것을 보면 잘하지는 못하지만 오래는 하는 것 같다.
선한울타리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긴 안목을 갖고 오랫동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포기하기보다는 그냥 놔두고 지긋이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도 사람인지라, 게다가 온유하지도 관대하지도 못한 인간이라 때로는 화도 나고,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참는 것도 힘들지만, 그래도 기다리려고 노력한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시키시는 것 같다.
아직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엔 멀었지만 이런 재주 같지도 않은 능력을, 그것도 하나님께서 오랜 시간 훈련시키셔서 만드신 능력을 사용하셔서 사역을 하는 흉내라도 내게 하시니 그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부족한 나를 다듬어가며 사용해주시는 것에 대한 감격에 더욱 감사하게 된다.
- 선한 울타리, 최상규
† 말씀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 빌립보서 1:6
† 기도
하나님,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여전히 사용하시며 훈련하시고 다듬어가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제 뜻이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사역을 맡기셨음을 고백합니다. 끝까지 주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종으로 서기를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사역에 내 몫을 남기려 하지 않고 언제든지 내려놓을 수 있는 청지기로 살아가겠습니다. 낙심하거나 흔들릴 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훈련의 흔적을 기억하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오래 버티는 힘’조차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믿고 감사로 감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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