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둥지를 상상해보라. 어미닭이 펼친 사랑의 날개 아래 보호받고 안전을 누리는 병아리들을 상상해보라. 그러면 시편 기자가 말하려는 하나님의 보호 날개가 생생하게 그려질 것이다.
그런데 누가 그 날개 아래에서 보호를 받는가? 이에 대해 시편 91편이 어떻게 말하는지 주목해보자.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_시 91:4
즉, 결정은 당신에게 달렸다! 우리가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다면, 주님의 날개 아래에 피할 수 있다. 주님의 날개 아래 피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주님은 내게 그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주셨다.
우리 부부는 시골에 산다. 어느 해 봄이었다. 암탉이 병아리를 깠다. 그런데 어느 날 오후, 갑자기 병아리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다음 순간, 나는 절대로 잊지 못할 교훈을 얻었다. 어미닭이 병아리들에게 달려가 날개로 그들을 덮었을까?
아니었다. 그게 아니었다! 그 대신에, 어미닭은 자세를 한껏 낮추고 날개를 활짝 펴더니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병아리들이 사방에서 어미닭에게 달려와 활짝 펼친 날개 아래에 들어갔다. 다음 순간, 어미닭은 날개를 바짝 접어 모든 병아리를 안전하게 숨겼다. 매가 병아리에게 미치려면 어미닭을 반드시 통과해야 했다.
어미닭에게 달려가는 어린 병아리들을 생각할 때마다 새삼 깨닫는다. 우리가 피난처로 숨어 들 수 있는 곳은 하나님의 날개 아래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분에게 달려가야 한다.
흥미롭게도, 예수님은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어미의 사랑에 빗대어 표현하신다. 어미의 사랑에는 간과해서는 안 될 맹렬함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깊이 마음을 쏟으신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그러기로 선택하면, 펼쳐진 하나님의 팔을 거부할 수 있다.
그분의 품은 열려 있다. 그러나 그 품이 자동적으로 우리의 피난처가 되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우리를 덮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러니 나에게 달려오라!”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달려가 그분의 날개 아래 숨으면, 원수는 하나님을 통과해야만 우리에게 미친다! 생각만 해도 큰 위로가 되지 않는가!
우리는 입술로 하나님께 달려가야 한다. 마음으로 하나님께 달려가야 한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달려가야 한다. 어미닭의 깃털 아래로 달려가는 병아리들처럼.
- 시편 17장7~9절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 요한복음 6장37절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 시편 46장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