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은 중학생 시절 내내 ‘뒤에서’ 전교 삼등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했어요.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 하고 마음먹으려 해도 부모로선 아들의 성적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공부하라고 닦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방치할 수도 없어서 그저 기도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저만 학원에 안 다녀요. 저도 보내주세요.” 그래서 아이 친구가 다니는 학원을 알아봤지만, 한 과목에 수십만 원이나 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자 아이는 괜찮다고 했지요. 하루는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들 학원 다녀서 시험 족보도 있고 도움을 받는데, 저만 혼자 하니까 불공평해요.” 저도 그 말에 공감했어요.
“그래, 속상하겠다. 엄마도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 하지만 그 기준으로만 보면 세상은 늘 불공평해. 어떤 사람은 그 불공평함 때문에 평생 상처만 받고 살지만, 어떤 사람은 그 불공평의 문제를 풀어보려고 열심히 노력한단다. 엄마는 네가 문제를 푸는 사람이 될 거라 믿어.”
그 후 약 일 년 반 동안, 저는 아이를 기다려주었어요.
공부보다 먼저 해결할 것은 ‘왜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내면의 동기라고 생각했거든요.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반복하면 관계만 나빠질 게 뻔했으니까요. 게다가 공부의 필요성은 본인이 절감하고 있을 테니, 제가 잔소리까지 더하면 불난 집에 기름 붓기가 될 것 같았지요.
그래서 믿어주기로 했어요.
아이를 믿는 마음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아이가 공부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칭찬하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기다리던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났어요. 중학교 2학년 2학기쯤, 아이가 슬슬 마음을 잡더니 방문을 열어도 모를 만큼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각고의 노력 끝에 아이는 학원 한 번 안 다니고 가장 가고 싶어 하던 대학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저는 다시금 깨달았어요. 믿고 기다려주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성경에서 말하는 “인내”, 곧 기다림은 방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믿으며 오래 참고 견디는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행위예요. “오래 참음”을 성령의 열매라고 한 것도 기다림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이라는 뜻이지요.
부모가 인내하면 아이도 점차 ‘하나님의 때가 가장 좋다’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세상 기준으로는 기다림이 ‘지연’처럼 보이지만, 성경적 시각으로는 ‘영적 성숙’을 이루는 훈련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믿고 인내할 때, 아이도 하나님의 때에 스스로 자라나는 힘을 얻습니다.
경영을 전공한 큰아들은 군 제대 후 인턴 자리를 구하며 수백 통의 지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그때 저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고 응원해 주었어요.
“엄마는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네게 더 중요한 영적 스펙을 쌓게 하시는 거라고 믿어. 요셉처럼 하나님의 때가 있을 거야. 지금은 준비하는 시간이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자!”
그러다 한 대기업에서 합격 통보가 왔어요. 그런데 다음 날 회사로부터 인원 조정으로 출근이 어렵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아이는 크게 낙심했지요. 하지만 그때도 “하나님이 막으시는 것도 기도 응답이야. 더 좋은 길이 준비되어 있을 거야!”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후 큰아들은 몇 번의 실패를 더 겪고, 방학 바로 전날, 한 중소기업에서 합격 통지를 받아 인턴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회사 대표와 미국 출장에 동행할 만큼 폭넓은 실무와 리더십을 배우게 되었어요. 대기업 인턴이었다면 서류 작업이나 잡무만 했을 텐데, 작은 회사라 기업의 전체 구조와 업무 흐름을 익힐 수 있었고, 상사들에게 실무 능력도 인정받았지요. 삼 개월의 인턴 기간을 훌륭히 마친 큰아들은 다시 도전해서 원하던 회사에 입사했고, 지금은 어디에 지원해도 부족하지 않을 탄탄한 스펙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큰아들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성실히 준비하는 시간의 의미를 배운 게 너무 감사했어요. 크로노스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주어진 작은 일에 충성했더니, 카이로스가 열리는 것을 경험한 거지요. 하나님은 우리의 크로노스를 사용하셔서 카이로스를 열어가십니다.
하루하루의 성실과 순종이 모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특별한 때를 맞게 되는 거지요.
- 엄마의 갈대 상자, 이지남
† 말씀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 로마서 5:3~4
† 기도
자녀를 향한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자녀와 함께 주어진 시간들을 충실히 살아가고 주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나아가는 시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부모인 나도, 자녀도 함께 주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며 매일을 순종하게 하셔서 행한 모든 것이 주님께 기쁨이 되고 하나님의 때에 예비하신 것들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지만 바란 모습으로 결과를 얻지 못하여도 주어진 시간들을 충실히 살아가며 주님께서 역사하심을 믿고 선포하며 매일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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