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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그러나...

 2016-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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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0년 건국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하면서 한국창조과학회 학술위원으로 섬겼는데, 그때부터 여러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대한 세미나를 인도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과학자로 부르셨고, 내 전공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전파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나는 그 일을 참으로 열심히 했다.

심지어 수업을 휴강하고 세미나를 하러 간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었지만, 그때 나는 속으로 주님이 언제라도 부르시면 주님 앞에 나아가 “저는 주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1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성령님께 이끌려 기도를 할 때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내가 한 일에 대해 언급하시며 하나도 카운트해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님이 그 말씀에 대해서 분명히 확증해주셨고, 나는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난 나머지 한참을 하나님께 따졌다.

그때 주님은 내 호소(呼訴)와 반박(反駁)을 다 들으시더니 세미한 음성으로, 그러나 너무나 분명하게 딱 한마디 하셨다. 아직도 그 말씀이 뇌리에 생생히 떠오른다.

“그런데 그건 네가 했잖아.”

나는 충격을 받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 말씀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시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주님을 위해 그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주께 인정받고자 했던 내 내면의 동기를 분명히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도들은 회개와 구원에 따르는 자기 부인과 그리스도의 영의 인도하심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고후 5:15)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벧전 4:2)

그런데 이 말씀에 “다시는”이라는 단어는 과거의 삶을 반추하며 쓴 표현인 반면, “그 후로는”은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며 쓴 표현이다. 나는 살아가면서 내 숨은 동기를 찾아낼 때마다 내 자신을 정죄하지 않고, ‘다시는’과 ‘그 후로는’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자기 부인은 회개의 결과로,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그분에 의해서 내 삶이 비춰질 때(다른 말로 그분의 관점에서 내 삶을 돌아 볼 때) 우리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않는 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매일 경험해야 할 자기 부인이다.

내 심령에 계신 성령님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내 마음판에 부어주시고 그것을 깨닫는데도
실질적으로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죄의 세력이 끊임없이 우리 육신의 구습과 환경을 통해 과거의 방식대로(자신의 뜻대로) 우리를 이끌어 가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의 인도함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자기 부인은 오직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의 조명을 받을 때만 가능하다.우리가 성령의 인도함을 받게 되면 더 이상 율법 아래에 있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육체의 일에 붙들리지 않고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게 된다(갈 5:18-24).

자기를 부인하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삶은 끊임없는 하나님의 임재의식 속에서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것이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할 위대한 도전이다.

† 말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 고린도후서 1장 9절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 에스겔 36장 26,27절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 고린도후서 4장 10,11절

† 기도
내 자아를 내려놓고 주님의 통치가 내 안에 이뤄지길 소원합니다. 일의 성과나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먼저 주님과 동행함을 사모하겠습니다. 성령님, 함께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아직도 내 의지, 내 자아로 인해 내려놓지 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돌아보며, 육체의 일에 붙들리지 않고 성령의 열매 맺기를 더욱 사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