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님 마음 주셔서 사랑하며 섬기게 하소서
위의 만화저작권은 각 만화 작가님께 있습니다.
갓피플에는 신앙 도서나, 크리스천 용품, 과일, 반찬, 먹거리 등을 살 수 있는
갓피플몰이라는 쇼핑 사이트가 있는데요.
(많이 싸랑해주세요ㅋㅋ)
저는 갓피플팀이지만,
배송팀 일이 너무 바쁘면 가끔 갓피플몰 상품을 포장하러 지하에 있는 물류센터로 내려가곤 했습니다.
고객님이 주문한 책을
노란 뽁뽁이 봉투에 쏙 넣고 주소를 붙이면 끝!
열심히 책을 포장하고 있는데
제 옆 동료가 너무 빠른 것입니다.
나 : 착! 탁! 촤악- 착! 탁! 촤악-
(책 넣고, 주소 스티커 붙이고, 책상에 놓는 소리)
동료 : 착탁탁! 착탁탁! 착탁탁!
나 : (응? ㅇ_ㅇ;;;)
'안돼!!!' 왠지 모를 경쟁심이 붙었습니다.
더 빨리해야겠다 싶어서 속도를 높였습니다.
동료 : 착탁탁! 착탁탁!
나 : 착탁탁! 착탁탁! 착탁! 삐끗;; (ㅠㅠ)
빨리 하느라고 실수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휴...나는 왜 저렇게 빨리 못할까 ㅠㅠ'
속도를 더 올렸습니다.
얼굴이 점점 빨개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포장하던 동료도 눈치챈 것일까요?
동료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입니다.
동료 : 착탁! 착탁! 착탁! 착탁!
나 : (어? 질수 없다!!) (((((((우다다다다다))))))
착탁착탁착차작작 촤차자자자자자작좍좍작작작작!!
(눈은 세모가 되고, 얼굴은 불타는 감자됨)
'쿠하하하! 이겼다. 내가 더 빨랐다 크하하하.'
오르락, 내리락,
동료보다 잘하면 우월함을 느끼고
못하면 열등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얼굴이 벌게져서
한참 우다다다 붙이고 있는데,
갑자기 주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 지금 뭐하니?'
'...엇???'
'이 책 받을 사람들, 기도하면서 하렴.'
'아...!'
책 <하나님 임재연습>의 로렌스 형제가 생각났습니다.
로렌스 형제는 부상으로 평생 한쪽 다리를 절었습니다.
그는 수도사로 들어가서
(그때는 종교개혁 이전 시대)
부엌에서 요리하고 설거지 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 일은 그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잘하는 일도 아니었고요.
때론 음식값을 흥정하기 위해, 다리를 절면서
흔들리는 배 위로 어렵게 올라가서 이야기를 해야 하곤 했습니다.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 잘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일을 마칠 때는, 늘 힘과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부엌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수많은 계란프라이를 만들거나, 수많은 설거지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계란프라이 하나 뒤집을 때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뒤집었습니다.
떨어진 낙엽을 주워서 치울 때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웠습니다.
그렇게 늘 하나님을 의식하는 그에게서
사람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임재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만든 계란 프라이는 어땠을까요?
맛은 똑같아도, 정말 다르지 않았을까요?
회개하고, 저는 다시 봉투를 접기 시작했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잘하면 우월해지고, 못하면 열등해지는 마음을 내다 버리면서요.
손으로는 열심히, 빠르게 봉투에 책을 넣고 붙였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고객님의 이름을 보며 기도했습니다.
'김ㅇㅇ님. 주님. 이 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부어주세요.'
'이ㅇㅇ님. 하나님 만나게 해주시고 회복되게 해주세요.'
노란 봉투에 축복 기도하는 마음으로 톡톡 누르며, 접었습니다.
제 모습은 겉보기엔 똑같아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삶의 예배구나,
사역이구나.'를 크게 배웠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날을 생각합니다.
불타는 감자처럼 얼굴이 빨개져서
옆 사람 흘낏 흘낏 보면서 이를 악물고 속도를 내던 저에게,
비교하면서 우월함과 열등함을 느끼던 저에게,
'너 지금 뭐하니?' 하고 사랑으로 짚어주시던 하나님의 마음.
여러분, 우리에게 맡겨주신 그곳에서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보면 어떨까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중보하는 마음으로 임하면서요.
겉은 똑같아 보여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는 삶일 것입니다.
로렌스 형제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며 기도하는 삶.
그런 축복된 삶을 사는 우리 되길 축복합니다.
참고책 :
· 말씀 †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 사무엘상 16:7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 사무엘상 2:3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 요한계시록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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