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투병 중에도 여전히 ‘날마다 기막힌 새벽’
누구나 암에 걸리면 '왜 나지?' 생각을 하지요. 그런데 저는 쉽게 풀었어요 '너는 왜 안 되냐?' 암에 걸릴 사람이 따로 있는 건 아니잖아요. '왜 나지?' 하면 헤어나올 길이 없어요 답을 모르니까
그 다음부터는 '왜'라는 질문은 하지 말고 있는 상황은 받아들이고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까? '어떻게'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암에 걸렸어도 할 게 많더라고. 그리고 이왕 걸렸으면 애들 말로 폼나게 걸려야지 암 걸렸다고 징징거리면 우습잖아.
예수 믿는 믿음으로 한번 폼나게 아파보자. 그러면서 '날마다 기막힌 새벽' 시작하게 됐고, 또 혼자 아프지 말고 아픈 사람들하고 으쌰으쌰 하면서 같이 가자 하는 마음에서 날기새, CMP 집회를 시작하게 됐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사역이 되었어요.
암환자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내가 암에 걸렸으니까, 내 말을 잘 들어주더라고요. 동병상련이잖아요. 자기도 아팠는데 (내가) 얘기하니까 잘 받아주셔서 아주 좋은 시간 갖고 있어요.
Q. 광야로 내모시는 이유
광야가 맞죠. 암은 광야라고. 아무도 없잖아. 그런데 힘든 것도 많지만, 유익한 것도 있어요. 쓸데없는 욕심이 없어지더라고요. 암에 걸려서 죽을지 살지 모르는데, 거짓말을 뭐하러 해? 쓸데없이 남 미워하는 말을 뭐하러 하겠어. 쓸데가 없잖아.
암을 생각하고 혹시 죽음을 생각하고 그러니까 사람이 더 진실되는 거 같아요. 그게 광야의 의미인 것 같아요. 하나님밖에 바라볼 데가 없잖아.
하나님과의 거리가 더 멀어질 수도 있지만 원망하고 왜, 왜 그러면 멀어지지만 그것 벗어나면 하나님하고 오히려 더 가까워지는 나만 믿어, 나만 의지해. 나 의지하면 살 수 있어. 라고 하는 아주 좋은 기회예요.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광야를 거쳤잖아요.
예수님도 광야를 거치셨고, 나도 광야를 지금 들어가는 건데 힘들어요. 힘들지. 그런데 힘들지 않을 때 얻지 못했던 신앙적인 유익이 있어요. 비교하면 유익이 더 커요.
Q. 큰 물주 의지하면 종이 된다
돈, 힘 있는 사람, 악인의 꾀 이런 게 큰 물주같이 보일 때가 많지. 저 사람 붙잡으면, 저 길로 가면 난 성공하겠다. 그럴 때가 있는데 아니에요. 하나님만 하나님이시지요.
제가 높은뜻숭의교회 개척할 때 굉장히 큰 부자 집사님, 권사님이 도와줬어요. 사람들이 오해하더라고요. 내가 큰 물주를 잡았다고. 그래서 제가 얘기를 했지요. 내가 큰 물주 잡은 게 아니라 조물주를 잡았다고. 같이 협력해서 일을 할 수 있지만, 그 분을 하나님처럼 좇아다니면 망해요.
출애굽기의 제일 큰 교훈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면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면 그것의 종이 된다는 것. 요셉 때에 애굽에 갔잖아요. 이스라엘 백성들 애굽에 가서 좋았어요. 요셉의 식구잖아요.
그 당시 가장 큰 권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가족 고센 땅은 인간적으로 가나안 땅보다 좋았잖아요. 그러니까 돌아가기 싫었어요. 가나안으로 가야 되는데 흉년 끝나면 안 가고 있었더니, 결국은 애굽 땅의 종 되었잖아요. 이것이 출애굽기의 굉장히 중요한 교훈이에요.
그런 것들을 설교하고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되니까, 내가 조물주 붙잡고 살지 큰 물주 잡고 사나 그런 말을 하게 되고 또 실제로 그런 결단도 내리게 되었죠.
Q. 안식년 실험
내가 누구를 의지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내가 물주가 되는 수도 있어요. 사람들이 나를 의지하게 돼요. 안식년을 하게 됐는데, 나는 꼭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안식년을 내가 만들었나 하나님이 만드셨지. 하나님이 왜 만드셨을까 생각해봤어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게 아니었어요. 내가 해석할 때 '너 없어도 돼'로 풀었어요. 내가 열심히 하니까 교회가 목사 중심이 돼요.
목사가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내가 설교하면 교인들이 많이 오고, 내가 설교 안 하는 주일은 교인들이 교회 안 오고 그런 일들이 동안교회 때도 있었고, 높은뜻숭의교회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여기는 내가 개척한 교회니까 나에 대한 의존도나 집중도가 더 강했어요.
내가 설교 안 하는 주일은 4백 명에서 8백 명 정도 안 와. 그런데 그러면 교회가 나빠지는 거예요. 내가 있을 때는 되겠지만 내가 은퇴하고 죽으면 교회 무너지지 않겠어? 그래서 안식년을 갔죠.
내가 안식년 갔을 때 첫 주일날 교인이 천 명 줄었어요. 난리 났었어요. 빨리 들어오라고 교회 다 무너진다고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다 무너져도 안 들어간다고. 무너질 교회라면 무너지라고 내가 들어가야만 안 무너지는 교회. 그건 김동호 교회지 하나님 교회 아니지 않냐?
그런 것들이 다 출애굽기에서 배운 교훈들이에요. 하나님만 하나님이셔야지. 내가 하나님의 되어서도 안 되고 돈 많은 사람으로 내가 하나님 삼아도 안 되고 출애굽기 하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하나님보다 더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면 그것의 종이 된다.
하나님만 섬겨야 자유할 수 있다. 출애굽기의 엑소더스가 자유잖아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해? 그런데 자유는 하나님 안에만 있어. 하나님만이 우리를 자유하게 해.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면 우리는 노예가 돼. 돈의 노예가 되고 명예의 노예가 되고 자리의 노예가 되고 그래서 이번에 날기새 출애굽기 책 제목을 《엑소더스 엑소더스 엑소더스》로 했어요. 한 백 번쯤 얘기하고 싶어요. 하나님만이 우리를 자유케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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