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의미인지 아무리 따지며 토론해봐도 결론이 안 난다.
그 순간이 다 지나고 보아야 그것이 복인지 심판인지, 상인지 저주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그러므로 고난과 고통을 당한다 생각될 때에는 그 고난과 관련된 복잡한 해석과 묵상을 깊게 하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압제당하던 시절,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나일강에 버려져 물고기 밥이 되어야 했던 고통의 시절에, 요게벳이란 한 여인이 갓 태어난 아들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자기 아들이 아름답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3개월을 숨겨 키웠으나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요게벳은 갈대를 엮어 만든 상자에 역청과 나무 진을 바르고 거기에 아이를 눕혔다.
그 순간만큼 고통스러운 때가 또 있었을까.
그 고통의 순간에 엄마의 눈에선 주체 못 할 정도로 눈물이 흐르고,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가장 비참하고 견디기 힘든 슬픔과 고통을 나타내는 말 중에 ‘단장지애(斷腸之哀)’란 말이 있다. ‘단장의 슬픔’, 곧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이란 뜻이다.
원숭이는 모성애가 강하다.
자식을 잃은 원숭이의 울음소리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중국 고사에 따르면, 한 병사가 원숭이 새끼를 잡아서 배에 올랐다.
그러자 새끼를 잃은 어미 원숭이가 그 강을 따라 언덕길 100리를 슬피 울며 쫓아왔다. 그러다 배가 기슭에 닿았을 때 배에 뛰어올랐지만, 어미 원숭이는 배에 이르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어미 원숭이의 죽음을 살펴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식 잃은 슬픔을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같다고 하여 ‘단장지애’라고 한다.
3개월 된 아들을 나일강에 띄워야 했던 어머니 요게벳의 고통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하지만 이런 고난의 순간조차도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숨겨둔 축복이었다.
요게벳은 몰랐을 것이다.
아들을 강에 띄워 보내며 흘린 그 여인의 눈물과 갈대상자 속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놀라운 계획을 숨겨두셨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모르니 그저 극심한 아픔 속에 눈물 흘릴 수밖에 없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이스라엘 역사 전체에서 모세는 최고의 지도자다. 이스라엘을 구원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는 그 한 사람의 삶을 싸고 있는 겉싸개는 ‘고난’이었다. 고통과 눈물이 그의 삶을 감싸고 있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강가에 늘어선 갈대를 뽑아, 그것을 엮어 상자를 만드는 것이 전부였다. 초라한 바구니 수준이었을 것이며, 얼마 못 가 물에 가라앉을 것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어미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었다. 눈물 어린 그 행동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고통 가운데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어머니의 작은 행동 속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놀라운 계획을 담으셨다.
요게벳은 갈대상자에 눈물과 사랑을 담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상자에 이스라엘의 구원을 담았다.
고난의 순간에 우리는 눈물과 사랑을 갈대상자에 담아야 한다. 땀의 역청을 바르고 눈물의 기도로 나무 진을 발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그 속에 담아야 한다.
- 고난 극복: 변나명용, 한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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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 시편 34:17-19
† 기도
마주한 상황 속에서 눈물과 슬픔들을 갈대상자에 담아 주님께 드립니다. 나의 열심과 최선은 주님께 드리되 이 모든 상황 가운데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심을 기억하며 그 놀라우신 계획을 신뢰하겠습니다. 주님, 고난 중에도 역사하고 계신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 적용과 결단
주님의 계획을 신뢰함으로 내게 주어진 상황을 바라보며 주님의 인도하심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기도로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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