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없이 잘되는 것이 가장 무서운 저주라는 말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성령 없이 교회 부흥하는 것이 목회자를 향한 저주라고 한다.
우리의 삶은 결국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사는 것이다.
고난은 우리의 겉옷, 화려함과 겉치레를 다 걷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리게 한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절박하고 간절했다.
매일 나의 기도는 식사기도조차도 “하나님, 저 좀 도와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였다. 다른 기도를 할 수 없었다.
매일 저녁이 되면 잘 곳을 찾아 친구들의 집을 전전해야 했고,
교회와 교실이 거처가 되었던 나에게 어떤 기도가 가장 절실하고 은혜가 됐겠는가?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절박하게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가장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상황 아니겠는가.
돌이켜보면 그때가 가장 경건했던 것 같다.
꿈과 비전을 위해 기도할 여력도 없었고, 선교, 전도, 봉사를 위해 기도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고난의 시절 엎드렸던 가장 초라한 기도만큼 경건한 기도는 없었다.
고난은 우리를 가장 가난하게 하고 겸손하게 하며, 그래서 가장 경건하게 한다.
욥은 느닷없는 고난 가운데 자신의 실존적인 현재를 깨닫고 난 후에 고개를 들어 시선을 하나님께 두었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 욥기 1:21,22
사방이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비치는 한 줄기 희미한 빛은, 캄캄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노력을 그만두고 오직 작은 그 빛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고난은 내가 잃어버린 것에 집중하기보다 캄캄한 중에 내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를 보게 해주는 축복의 순간이다.
비행기가 밤에 착륙할 때 기장은 캄캄한 땅과 하늘을 바라보면서 어디가 길인지 찾지 않는다. 공항에서 보여주는 활주로 유도등, 유일하게 환한 그곳에 집중한다. 기장이 ‘어? 낮에는 환하게 잘 보였는데 그 길들이 다 어디 있지? 안 보이네’ 하면서 낮에 보았던 길을 찾으려고 하면 추락하고 말 것이다.
캄캄한 밤에는 오직 봐야 할 곳, 활주로만 보면 된다.
고난 중에는 보이지 않는 캄캄함에 막연한 희망을 걸지 말고, 유일하게 보이는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고난은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어둡게 하고 보아야 할 하나님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활주로의 유도등과 같다.
그러니 고난당한다고 생각될 때는 ‘지금 내게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남은 것이 무엇인지, 나를 떠나지 않고 내 곁에 계신 분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을 찾고 그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 고난이 변장하고 오는 축복이 된다.
- 고난 극복: 변나명용, 한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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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 역대하 20:12
† 기도
내가 마주한 이 고난의 시간 가운데 어떠한 시선도 다른 것에 두지 않고 주님께 더 집중하는 시간이 되길 간구합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단 한 순간도 버리지 않으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 언제나 선하시고 좋으신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가기 원합니다. 당장은 내 눈에 선하고 좋은 모습이 아니어도 역사하고 계시는 주님을 더욱 신뢰하기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어려움으로 인해 모든 것 잃어버렸다는 마음보다는 사랑하시는 주님이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여전히 함께 하신다는 것에 더욱 감사하며 주님께 더욱 집중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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