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 더 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계속 말로만 기도를 드리다가는
이미 했던 말을 또 반복할 뿐입니다.
그럴 때에는 “하나님, 하나님 앞에 가만히 있어도 될까요? 더 드릴 말씀이 생각나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 가만히 있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잘 아는 사람들끼리는 말을 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있을 때
굳이 쉬지 않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조용히 그분을 묵상하며
지친 영혼을 달랠 수 있습니다.
해가 어스름해지자 하루 종일 놀이에 지친
어린 아들이 엄마 주위를 맴돌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녀석은 자신이 원하는 장소인 엄마의 무릎 위에 눕습니다.
할 말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저 그곳에 누워 엄마의 손길을 느끼며 곤히 잠이 듭니다.
우리에게도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세상과 인생을 비롯해
모든 것에 지치고 힘이 들 때가 찾아옵니다.
그때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장소,
곧 하나님의 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분께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잠시 여기에 기대어 쉬면 안 될까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잠시 쉬고 나면 모든 것이 곧 괜찮아질 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큰 축복일 것입니다.
기도의 사역이 무거운 짐으로 변하거나
기도에 싫증이 나거든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게 기도의 영이신 성령님을 구하십시오.
성경은 주님이 기도의 영을 부어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싶은 마음과 태도를 가지려고 홀로 애쓰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도의 영이신 성령님을 어린아이처럼 구하면
불가능하게만 여겨지던 기도생활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책 <영의기도 _ 오할레스비> 중에서
★ 말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마태복음 11:28
★ 묵상
*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모든 것을 예수께 가지고
나아올 수 있다는 사실만 알면 됩니다.
의심이 일어나고 믿음이 연약하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께 나의 믿음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고백하면 그만입니다.
책 <영의기도 _ 오할레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