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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테마

「절박함 계기판」을 확인하셨나요?

절망에 다다라서야, 기도의 진짜 목적이 성취되었다!

 2024-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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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9월, 특전사 군인들이 서해에서 수영 훈련 중이었다.

평형으로 500미터 앞에 있는 부표를 반복해서 도는 훈련이었다. 훈련생들은 맨몸 수영을 해야 했고, 조교들은 부력 보조기를 안고 훈련생들 사이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그때 한 훈련생이 체력이 고갈된 나머지, 조교의 부력 보조기를 덥석 붙잡으며 말했다.

“헉헉… 너무 힘듭니다. 죽을 것 같습니다!”

조교에게만 허락된 부력 보조기를 훈련생이 붙잡는 건 불법이었다.

조교는 그 훈련생을 떼어내어 오히려 물속에 밀어 넣으며 소리쳤다.

“그럼 죽어!”


곧 죽을 것처럼 매달리던 훈련생은 다시 물에 던져졌다.

정수리까지 빠져 코와 목구멍으로 짠물이 밀려 들어왔다. 그는 잠시 허우적대더니 “켁켁” 하며 바닷물을 토해냈다. 그리고 다시 헤엄치기 시작했다. 힘이 다 빠진 줄 알았는데, 수영할 힘이 솟구쳤다. 이때 그는 교훈을 얻었다.


‘힘들면 고통을 피하려고 남의 부력기에 불법적으로 매달리게 된다. 하지만 그 힘듦을 넘어서서 죽음을 조금 들이키고 나면, 없던 힘이 어디선가 나온다. 그 힘은 자신의 무능력을 만난 후에야 나타난다.’


한글 “간절히”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솨하레카’는 ‘새벽’을 뜻하는 ‘솨하르’에서 나왔다. ‘솨하르 기도’는 간절한 기도다. 기도자는 극심한 갈증으로 물을 찾아 헤매는 짐승 같은 상태다. 하나님을 향한 영적 갈증 때문에 새벽에 깨어 간절히 기도한다.


솨하르 기도는 이 훈련생의 경험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 ‘힘들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직 살 만하다는 뜻이다. 솨하르 기도자는 죽을 것 같다는 생각조차 할 여유가 없다. 대신 목구멍으로 밀려 들어오는 바닷물을 느끼며, 진짜 죽음 앞에서 절절한 몸부림으로 기도한다. 죽음 직전에 솟구치는 마지막 남은 신비한 힘으로 하나님께 매달린다.


새벽기도는 솨하르 기도, 목숨을 내놓은 기도다.

죽음의 그림자를 들이키며 쏟아내는 영적 괴성이다. 실제로 새벽기도 자리에 나가면 그런 사람들이 많다.


연달아 돈을 잃고 마지막 사업까지 실패한 사실을 가족과 교회에 숨기고 있는 중년 남자, 남편의 외도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눈물만 삼키는 임산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마지막으로 교회나 가보자고 온 독거노인, 그리고 그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해야 하는 목회자.


새벽은 간절한 시간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스스로의 모든 노력보다 그리스도의 능력을 구하는 때다. 하지만 김준곤 목사의 말처럼 하나님은 “쓰레기 더미에서도 꽃을 피우시는 분”이다. 솨하르, 간절함의 새벽으로 내몰린 자에게 하나님께서 물으신다.


‘마지막으로 네게 남은 것이 무엇이냐?’


기도자는 한숨지으며 답한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한 번 더 물으신다.

‘그럼 너와 대화하고 있는 나는 누구냐?’


살았으나 죽은 사람들이 솨하르 기도 자리를 지켰다.

그들은 모두 죽음 앞에서 하나님을 갈망했다. 갈증으로 죽어가는 짐승이 생수를 찾듯, 하나님을 찾아 헤맸다. 그들의 기도 제목은 문제로부터의 해방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임재였다.


사선에 내몰리고 나서야, 기도자 자신과 하나님 사이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죽음 같은 절망에 다다른 후에야, 기도의 진짜 목적이 성취되었다.

하나님만 남았다. 하나님밖에 없었다.


솨하르 기도, 곧 새벽기도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진 사람의 기도,

하나님 외에는 소망이 없는 자의 기도,

타는 목마름으로 영적 해갈을 향해 나아가는 기도다.


그는 새벽마다 예수님을 만난다.

십자가를 받아들인 죽음의 새벽에 어느 기도자들보다 먼저 깨어 계셨던 예수님을 본다.


- 새벽 순종, 송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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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여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 시편 63:1절


† 기도

이 새벽,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합니다. 주님을 간절히 찾아 헤맵니다.

죄의 굴레에 매여 주님 앞에 설 염치도 없는 저를 받아주소서. 주님 말고는 어디에도 말 못 할 고통으로 신음하는 저를 안아주소서. 주님만이 나의 요새,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 적용과 결단

처한 상황과 환경에 갈급하고 간절한 만큼 주님을 찾기를 원하며, 주님을 찾고 찾을 때에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 만나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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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