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정

이 상황에서 감사하라고 하시는건 너무 하신거 아닌가요?



<감사>라는 곡을 작곡할 당시 저는 전도사로 사역하며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강의가 없는 날에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저녁에는 입시학원에서 가르치며 일과 사역을 병행하다보니 저의 성대는 만신창이가 되어 수술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강의도 사역도 모두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만 아프면 그나마 괜찮은데 둘째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하자 아이 간호는 셋째를 출산하고 회복이 덜 된 아내가 전담해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도 예정된 무릎 수술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제 삶에 힘든 일이 다 겹친 것 같았습니다.


일이 멈추게 되니 앞이 막힌 것 같았고,

늘 옆에 있는 아내와 자녀가 아프니 옆이 막힌 것 같았고,

늘 뒤에서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던 어머니가 아프니

뒤가 막혀 기댈 곳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사방이 다 막힌 것 같아서 너무 낙심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지도 못한 채 혼자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환경을 바라보면서 저는 낙심했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습니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그때 차 안에 제가 작사한 <감사> 찬양이 들려왔습니다.


찬양을 듣는데 회개의 눈물이 터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인도하고 계시는데 왜 낙심하고 있는지, ‘때론 가져가심도 감사’라고 고백해놓고 왜 그렇게 살지 않고 있는지,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것은 잊어버리고 왜 지금의 환경만 보고 있었는지….


그 자리에서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죄송해요. 제가 먼저 감사하지도 못하고…. 가사대로 살지도 못하면서 <감사>라는 곡을 쓰고 있었습니다.

제가 글로만 쓰고 삶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환경만 보고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감사해야지, 작곡가가 감사하지 않는데 이 곡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은혜가 되겠습니까.

제가 회개하고 제가 먼저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이 가사를 삶으로 살아내겠습니다.’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니까 불평이 감사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아무것도 감사할 게 없다고 느꼈는데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이 감사할 이유를 우리에게 주셨고, 내가 믿음의 눈을 들어 찾으면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펑펑 울면서, 감사를 온전히 드리겠다고 고백하고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 곡이 온전히 완성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 고백이 죽어있는 글이 아닌 살아있는 진실한 곡조 있는 기도가 되어 고난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흘러가서 감사를 찾는 통로가 되게 해주세요. 제가 먼저 감사하겠습니다. 주님, 여기까지 온 것도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곳에 은혜가 흐릅니다


오랜 시간 그 자리에서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나서 눈을 떴습니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제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아이는 입원해 있고, 아내는 무거운 몸으로 간병하고 있고, 어머니는 수술을 받으셔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환경을 변화시키지는 않으셨지만 딱 한 가지를 변화시켜주셨습니다.

바로 저의 심령입니다. 환경은 그대로인데 제가 변했습니다.

환경을 바라보고 낙심하지 않고 주님을 먼저 바라보고 감사를 고백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감사할 제목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감사를 고백할 때 불평과 원망이 모두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낙심의 눈물을 흘리던 주차장이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은혜의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어디에 서 있든지, 하나님을 먼저 바라볼 때 감사할 이유가 있고,

감사를 선택하면 이 작은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환경에 서 있든지 믿음으로 감사를 찾아 고백하면 그곳은 은혜의 장소로 바뀝니다.


지금 어떠한 환경에 있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곳에 계시기 때문이며,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계시고, 구원하신 사랑은 여전히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감사가 고난을 이기게 합니다. 오늘 이 책을 읽는 귀한 당신에게도 감사할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묵상하며 믿음으로 찾으면 찾아집니다. 그리고 하나의 감사를 찾으면 두 개의 감사가 보일 것입니다.

고난 중에 계십니까? 지금은 더 깊은 감사를 찾을 때입니다. 고난 중의 감사는 진주보다 귀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손경민


삶이 퍽퍽합니다. 좋은 소식보다는 힘들고 어렵고 해결이 될까? 싶은 문제들로 인해 마음은 저 바다 및 10,000m즘 가라 앉았는데 자꾸 감사하라는 말씀을 주시는 주님께 서운함이 폭발합니다. 
그래도 순종의 자리에 나아가 기도해보니 감사는 주님을 위한게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힘든것이 안힘들다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다 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