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들을 할 수 있었음에도 특별히 이 길을 가게 된 이유가 있나요?”
나는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재능이 많은 사람들은 여럿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선택의 폭이 좁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감사했고,
말씀을 묵상하며 선택한 믿음의 순종들이 있었을 뿐이다.
그 선택이 이어져 오늘의 내가 되었다.
사람들은 만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현재와는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결코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이 누추해 보여도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아픈 경험조차 내일의 밑거름일 뿐 실패가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이다.
조금 더 멋있게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주님이 나를 건져주셨다”라는 표현보다 더 멋진 문장을 찾을 수 없었다.
주님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할 자신도 없던
‘작고 작은 자’인 내게 매번 작은 불빛을 보여주시며 한 걸음씩 인도하셨다. 여전히 불안하고 위태로운 걸음이 이어지지만 그분의 인도하심만 있다면 나는 감사하다.
내일을 알지 못하는 두려움과 불확실이 주는 두려움.
이런저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법과 심리적인 대안까지 강구해보지만 어느 것도 우리 마음을 붙들지 못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지난 15년 동안 믿음에 기대어 살았다.
당연히 그 시간은 내게 수많은 이야기와 깨달음을 남겼다.
그래서 나는 청년들의 고민에 몇 가지 답을 줄 수 있었다.
미궁 같은 문제를 만나 늪에 빠진 것처럼 허우적거린 적도 많았다.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될 작업과 부채를 짊어지느라
빈혈과 구토 증상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그만 빠져나와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주님은 내게 끝까지 책임질 것을 말씀하셨다. 순종하며 수개월의 수수께끼 같은 시간을 보냈더니 결코 해결될 것 같지 않던 문제들이 거짓말처럼 풀렸다.
주님은 그 시간을 통해서 고난을 통한 순종을 가르치셨다.
한 문제, 그다음 문제를 풀어가며 매번 두려움이 무엇인지, 믿음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무엇보다 그 시간 속에서
주님은 나를 그분의 날개 아래 품어주셨다.
그 안에서 나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안전해 보이는 구역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주님이 가리키는 곳을 향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믿었다.
믿음의 걸음은 안갯속에 가려진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과 비슷했다.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디디면 보이지 않던 다음 디딤돌이 나타나는 걸 자주 경험했다.
매번 디딤돌이 보이지 않아서 걸음을 뗄 때마다 당황하거나 두려움에 떨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징검다리를 믿음으로 내딛고, 소망으로 다음 걸음을 내디뎠을 때 주님은 풍성한 사랑으로 안아주셨다.
두려움은 내 힘으로 밀어내거나 통제할 수 없다.
그보다 더 큰 무언가로 내쫓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믿음과 소망, 완전한 사랑, 곧 주님을 통해 가능하다.
- 오늘, 믿음으로 산다는 것, 이요셉
† 말씀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 마태복음 14:27~32
† 기도
오늘도 하루의 삶 가운데 내 눈에 보기 좋은 것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한 걸음씩 떼는 시간 갖기를 원합니다. 나의 모든 것 책임지시는 주님께 내 삶을 온전히 맡기기 원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믿음, 소망, 완전한 사랑으로 내가 지금 느끼는 두려움과 막막함을 이겨내길 소망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 주어진 상황에서 의심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앞이 막막하더라도 주님의 원하시는 일들을 믿음으로 행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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