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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자녀 교육에 자꾸 껴들지 말라!!

자녀의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인정하라

 2024-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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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큰 아들 동연이가 말했다.


“남들은 내게 좋은 아빠를 두어서 좋겠다고 하는데,

나는 도대체 뭐가 좋은지 모르겠어.”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네가 복에 겨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시기에 동연이의 어떤 모습이 계속 내 마음에 거슬렸다. 나는 아이가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길 원했고, 그렇지 않은 상황을 보면 화가 났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아이와 마주치기를 피하기도 했다.


어느 날 아내와 대화하다가 내가 아이의 어떤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러자 관계 문제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아이가 아니라 내게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니 나는 아이의 한 부분을 불편해하고 있었다.


동연이의 왼손잡이를 교정해주려다가 나는 잔소리꾼이 되었다. 또 아이는 학업 면에서 경쟁심이 많지 않았다. 반면에 둘째는 공부에 대한 열심과 완벽주의 성향이 있었다. 큰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다른 것임에도 항상 좋은 성적을 유지했던 나로서는 아이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다그치면 다그칠수록 아이는 주눅이 들었다. 그런 아이를 보는 내 시선이 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동연이가 나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기에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에게 큰 방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아이를 향한 가장 큰 바람이 하나님을 깊게 만나는 것이므로 내 쪽에서 무엇이라도 양보해야 했고, 변화가 필요했다.


이를 두고 묵상하면서 내가 아이를 보는 시선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나는 아이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 기대에 맞지 않는 모습에 조바심이 났고, 아이에 대한 불만과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아이도 자연스럽게 그것을 느꼈을 것이다.


더불어 이 문제는 내가 우리 가족 중 누군가를 불편해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인정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나를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그 마음을 아이에게 주지 못했다는 자각이 생겼다. 동시에 아이를 바라보는 내 시각에 교정이 일어났다.


아이를 만드신 하나님의 눈으로 보게 되었고, 아이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감사함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일은 다른 사람을 향한 내 시각도 바꾸었다. 전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상대도 조금씩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주게 되었다.


그러자 문득, ‘나는 좋은 아빠가 아닐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낮은 자존감에 나도 한몫했겠다는 자각이었다. 사내아이는 아빠와 경쟁하면서 아빠를 이겨가는 데서 희열을 느끼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간다고 들었다.


동연이의 키가 나를 넘어섰을 때 아이는 무척 뿌듯해했다. 아빠를 넘어서는 기쁨이 그런 것이겠다 싶었다.

그런데 동연이 입장에서 나를 이기는 과정을 지난하게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력도 높고, 이미 대외적으로도 널리 알려졌고, 사역도 많이 하다 보니 아이 입장에서 아빠를 이길 기회가 적어 보였을 것이다.


‘이런 나 때문에 아들이 자신감을 드러낼 기회가 별로 없어서 힘들었겠구나.’


어느 날, 아들 방에 가서 말해주었다.

“동연아, 아빠가 네게 미안한 것이 있어. 네가 보기에는 아빠가 잘난 게 많아서 나를 이기기가 너무 힘들어 보였겠다. 아빠가 너무 미안하다.”


그러자 아들이 크게 공감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무렵부터 나도 동연이가 기쁘게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이가 공부보다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눈썰미가 좋았다. 방향 감각도 뛰어났고 형태에 대한 이해나 기억이 좋았다. 감사하게도 미술을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동연이는 자카르타까지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를 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그림을 배우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는 그림에 자신의 감정을 쏟았다. 그래서 미술이나 디자인 방면으로 진학을 고려하게 되었다.

아이는 미술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생활에 활력을 얻으면서 학교생활을 즐겁게 여기기 시작했다.


-가정, 내어드림, 이용규



† 말씀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_이사야 54:13


† 기도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자녀를 향한 기대로 인해 그 기대에 부합하는 것은 기뻐하고, 못 미치는 것은 고쳐주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했음을 회개합니다. 분명 내 자녀를 향한 주님의 뜻과 계획하심 그리고 주님께서 이 아이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가 있음을 잊지 말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인정하게 하여 주세요. 또한 저를 통하여 아이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기를 소망하며 그 사랑으로 인해 주님을 더 알기 원하는 자녀로 성장하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 적용과 결단

자녀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함께 발견해 나가는 기쁨을 누리는 하루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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