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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어!

내 아이만큼은.. 잘키우고 싶고 최고의 것으로 최선의 노력으로 키우고 싶었지만 어릴적 상처가 떠오를 때마다 힘들고 좌절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너는 좋은 부모가 될수 없어.. 육아서를 보고 육아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지만 그때 뿐인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나를 돌보고 아이를 돌볼수 있는 힘이 생겨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로 주님의 말씀!!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요.
용서했지만 친밀해지기 힘들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해요. 어쩔 수 없으니까요.

나도 엄마가 되었어요.
아이가 어릴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말이 통하지 않아요.
아이가 날 원망하면 어떻게 하죠? 엄마가 내 인생 망쳤다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나처럼 키우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이렇게 돼버렸어요.

나 때문이에요.
내가 상처 없이 자랐다면, 내가 사랑받고 자랐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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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은 좋은 엄마예요”라는 말은 안 할게요.
그런 말 많이 들었을 거예요, 아마. 가벼운 위로는 안 하고 싶어요.
그 대신 질문할게요.
“당신은 당신 엄마보다 좋은 엄마인가요?” “네”라고 답하시네요.
나도 동의해요. 당신은 노력했어요.

당신은 희망을 품고 날 찾아온 거예요. 그 마음을 잘 표현하면 이런 뜻이에요.
‘나는 지금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아이를 잘 키우다가 특정한 상황에 놓여 잠시 절망한 것 같아요.
지금이 힘든 거예요. 지금까지 잘 견뎌주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드리고 싶은데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 나도 몰라요. 내가 좋은 부모가 아니라서요.
어쩌면 당신보다 내가 더 심각한 상황일지 몰라요. 아이들을 끌어안고 절벽에서 뛰어내렸으니까요.
아빠로서 죄책감이 심해요.

가끔 상상을 해요. 누군가 다가와서 말해요.
“너는 상처가 많아서 좋은 아빠가 될 수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어.”
내가 화내며 대꾸하겠죠.
“상처받으며 산 것도 억울한데 상처 때문에 좋은 아빠가 될 수 없다니요!”
어릴 때 맞은 매보다 그 말이 더 아파요.

차라리 나를 벌거벗겨 놓고 온몸이 파래질 때까지 때리세요.
그게 덜 아플 것 같아요.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에이, 말이 그렇다는 거죠? 누가 그런 나쁜 말을 하겠어요. 다들 상식이 있는데.’
남 일이라고 쉽게 생각하네요.
내가 나한테 자주 그런 말을 해요. 애써 부인해보지만 사실이에요.
내 상처 때문에 좋은 아빠 되기 힘들어요. 내가 살면서 느껴요.
아무도 모를 거예요. 내가 얼마나 못난 아빠인지.
애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흘러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요. 내 몸에서 나쁜 피를 전부 뽑아내고 새로운 피로 바꿔서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어요.

나중에 깨달았어요.
그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이제 내 몸에는 새로운 피가 흐르거든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그 보혈의 능력으로
나는 새로운 혈액형을 받았죠. 내 아이들은 내 피를 물려받지 않아요.
내 아이들의 몸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흘러요.
그 피로 심장이 뛰고, 그 피로 키가 자라고, 그 피로 강해질 거예요.

예수님을 사랑하는 엄마,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당신 덕분에 아이들은 당신처럼 자라지 않을 거예요.
예수님처럼 자랄 거예요.

예수님 닮은 당신을 통해 당신의 아이가 예수님 닮기를
나는 간절히 바랍니다.
<나를 돌보는 시간>김유비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