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터너는 화려한 옷을 입어서는 안 되고, 악보를 넘길 때 연주자를 건드리거나 가리면 안 된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악보를 넘겨주어야 하며, 두 장을 넘겨서도 안 되고, 정확하게 한 장을 넘겨주어야 한다. 악보를 넘길 때 소리를 내서도 안 된다.
연주가 끝났을 때, 연주자는 우레와 같은 환호를 받지만, 페이지 터너는 박수를 받지 못한다. 이렇듯 페이지 터너는 있으나 없는 듯한 존재다. 없는 듯한 존재, 그러나 꼭 있어야 하는 존재! 이 세상은 그런 존재가 신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페이지 터너와 같이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약한 관계의 사람들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경우가 가족이나 친구처럼 끈끈한 관계의 사람들이 중요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경우보다 훨씬 더 많다. 이를 ‘약한 관계 효과’(Weak Link Effect)라고 한다.
만남의 범위가 가족이나 친한 친구 정도인 사람이 많다.
이런 ‘강한 관계’에서는 대체로 정보와 인맥이 중첩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스쳐 가는 사람이나 낯선 사람과의 ‘약한 관계’가 다른 세계로 통하는 다리가 되거나 새로운 기회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낯선 이에게 친절하고, 약한 관계의 인연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지도 모른다.
아브라함은 평범한 이웃, 지나가는 평범한 나그네를 잘 대접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들이 하나님과 천사였다. 그로 인해 아브라함은 주의 크나큰 복을 받는다. 그간 우리가 모르는 중에 하나님이 보내신 수많은 천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그 만남에 대한 태도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강한 관계’ 뿐만 아니라 ‘약한 관계’에도 신실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 히 13:2
세상에는 우뚝 선 나무보다 덤불과 풀이 더 많고, 선장보다는 선원이 더 많고, 고속도로보다는 오솔길이 더 많다. 그리고 큰 사람보다 작은 사람들이 더 많다. 모두 페이지 터너 같은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작은 자들, 병들고 상한 자들, 심지어는 죄인들까지도 소중히 여기셨다.
그러하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 인문학을 하나님께 4,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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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 히브리서 13:2
† 기도
주님, 오늘 제 주변에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들로 여기며 친절하고 신실하게 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 삶에 인지하지 못한 새에 수많은 이들이 스쳐 지나갔고 또 그들을 통해 저 또한 영향 받았음을 기억하며 그들과의 인연을 소홀히 여기지 말게 하옵소서.
† 적용과 결단
친밀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에게도 친절히 대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그들과의 찰나의 인연일지라도 그 인연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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