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때 그는 직감했다.
사나운 맹수와 자기 사이에 주님이 서 계심을. 손에 쥔 것이라고는 막대기와 물맷돌뿐이었지만, 주님을 의지하자 사나운 들짐승을 상대로 용맹스럽게 싸울 수 있었다.
그분을 의지할 때마다 구원이 임했다.
그래서 홀로 양을 지키러 산으로 들로 다녀도 외롭거나 두렵지 않았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담아낸 하늘과 창조주의 숨결이 깃든 광활한 대지를 보았다. 홀로 밤을 마주할 때면 기쁨의 노래를 불렀다. 노래 속에서 주님의 얼굴을 보았다. 그분의 시선이 자신의 인생을 주목하고 계심을 느꼈다.
노래 속에서 주님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면 주님의 부름이 들려왔다. 이 부름만으로 그는 벅차게 행복했다. 이때 다윗은 하나님을 뭐라고 불렀을까? 그가 처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을 때,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졌으리라.
홀로 감당해야 했던 외로움과 영혼의 허기는 이 부름만으로 온전히 채워졌다.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했다. 모든 것이 채워졌으니까. 이것이 다윗이 구한 유일한 갈망의 비밀이었다.
인생의 어두운 날, 그 누구의 이름조차 부를 수 없을 때 ‘아버지’를 불러보라. 그 끝에 우리 이름을 부르시는 하늘의 부름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윗에게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은밀한 처소가 있었다.
이 장소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시편 27편 5절을 보자.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다윗은 인생이 곤궁할 때마다 어디로 달려갔을까? 군대가 그를 에워싸고 치려 할 때 힘써 달려간 곳이 어디였을까? 바로 “지존자의 은밀한 곳”, “전능자의 그늘 아래”(시 91:1) 곧 여호와의 장막 속 은밀한 곳이었다.
여기서 “장막”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오헬’은 하나님의 장막, 곧 성막을 의미한다. 그리고 “은밀한”으로 번역된 ‘쎄테르’는 ‘덮개, 숨은 장소’라는 뜻으로 지성소를 의미한다.
주님은 누구나 들어갈 수 없는 깊이의 장소, 그 임재 안에 다윗을 숨기고 보호하셨다. 그곳은 오직 하나님의 법과 주권과 보호만이 적용되는 곳, 누구도 범접하거나 침범할 수 없는 절대주권의 영역이었다. 다윗은 인생의 위기마다 이 안전지대를 파고들었다. 이 은밀한 피난처로 달려갔다. 이것이 그의 진짜 비밀이다.
당신도 이 비밀을 소유하라.
어떤 일을 만나든지 달려갈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인생의 어떤 위험과 공격도 침범할 수 없는 주님의 임재와 보호의 처소에서 하나님 한 분으로 영혼을 온전히 채우기를 축원한다.
- 여섯 걸음, 원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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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 시편 27:5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 시편 91:1-2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 잠언 18:10
† 기도
하나님, 인생의 어두운 날, 아버지의 이름을 부릅니다. 다윗처럼 주님의 장막으로 달려갑니다. 그 임재 안에 저를 안전하게 지키시고, 영혼에 새 힘을 불어넣어 주시는 주님이 계시니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 적용과 결단
삶이 힘들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 주님 품이길 원합니다. 내 힘으로 아등바등하지 말고 주님의 크신 능력과 도우심을 의지합시다. 전능자의 그늘 아래 안식하고, 새 힘을 얻으며, 단단해지는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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