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크레파스_최효주

사랑이 넘치는 우리집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어느덧 우리 가정은 결혼 한지 일 년이 지났습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얼른 아이를 가지려고 하다가 난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난임시술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이벤트와 기쁨,슬픔과 아픔도 있었는데요.

한해를 돌이키며 생각해 보니 세상의 기준으로는 많이 늦었었지만 정말 저에게는 가장 완벽한 때 남편을 만나게 해 주셨고, 그런 만큼 더욱 남편이 소중하고 더욱더 사랑해 줘야 마땅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경 말씀에도 생육하고 번성 하라는 가정을 이루어 자손들을 낳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말씀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가정에는 아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정의 본질인 가정의 근본인 부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알게 해 주셨습니다.

제가 아프다는 이유로 자주 침대에 누워 있고 가정 일에 사실 소홀 할 수밖에 없었던 날이 많았는데 그런 날에도 남편은 묵묵히 나의 몫까지 다 하며 응원해 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항상 마음으로는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 해줘야 할지 어떻게 보답 해줘야 할지를 몰라 그저 말로만 고맙다고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문득 남편은 그냥 다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우리가 매일 매일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믿어 지는 것처럼 남편에게도 나의 진심이 전해 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안도가 되고 매우 행복해졌습니다.

저 또한 늘 남편의 사랑이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것처럼요.

이제 한해를 마무리 하고 내년을 또 준비하면서 나이가 한 살 더 먹어 조금 슬프기도 하고 또 육체적 한 개에 부딪히면서 또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정을 이룬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부부가 서로를 왕과 왕비로 여기며 높이고 섬기는 그 가운데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다짐을 해 봅니다.